하루 새 289조 원 증발…알트코인 5종, 낙폭 비트코인보다 더 컸다
2026/01/31

24시간 만에 암호화폐 시가총액 약 289조 원이 증발하며, 유니스왑·지캐시·에이브 등 주요 알트코인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디파이 회복 지연과 기술적 약세 신호 등이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된다.

 하루 새 289조 원 증발…알트코인 5종, 낙폭 '비트코인보다 더 컸다' / TokenPost.ai

하루 새 289조 원 증발…알트코인 5종, 낙폭 '비트코인보다 더 컸다' / TokenPost.ai

시총 260조 증발…하락장서 더 아팠던 알트코인 5종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24시간 사이 급격히 냉각됐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3.05조 달러(약 4,407조 원)에서 2.88조 달러(약 4,164조 원)로 하락하며 하루 새 약 2000억 달러(약 289조 원)가 증발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금값까지 급락하는 등 전통 금융시장도 이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트코인(BTC)은 6주래 최저치로 급락하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20억 달러(약 2조 8,892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급락장에서 특히 큰 타격을 입은 알트코인 몇 종이 눈에 띈다.

1. 유니스왑(UNI)…지지선 붕괴로 단기 하락 신호

유니스왑(UNI)은 24시간 동안 거의 10% 가까이 빠지며 현재 4.22달러(약 6,0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으로는 약 13% 하락해, 이날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알트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온체인 분석 계정 ‘크립토펄스(CryptoPulse)’는 전일 해당 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4.7달러 부근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헤드앤숄더(Head and Shoulders)’ 패턴이 확인되며, 지지선이 무너지면 단기 목표가는 2달러대까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경고대로 4.7달러선이 무너지며 시장 심리는 더욱 악화됐고, 시장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Santiment)는 유니스왑과 체인링크(LINK)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2. 지캐시(ZEC)…관심 하락, 경쟁자 XMR에 밀려

지캐시(ZEC)는 24시간 기준 9.5%, 주간 6.6% 하락해 현재 333달러(약 48만 1,067원)에 거래 중이다. 2025년 말까지 프라이버시 코인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러나 연초 이후 모네로(XMR)를 향한 관심이 쏠리면서, ZEC는 3개월 간 약 22% 하락한 반면 XMR은 25% 상승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최근 시장 약세장 속 XMR 또한 2주 동안 50%가량 하락하는 등 프라이버시 코인 전반이 유동성 악화와 투자 심리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3. 에이브(AAVE)…디파이 회복 지연 속 1년 전 고점 반토막

에이브(AAVE)는 하루 새 8.8%, 주간 기준으로는 약 10% 하락했다. 현재 시세는 140달러(약 20만 2,244원) 수준이고, 시가총액은 약 21억 달러(약 3조 341억 원)다. 불과 1년 전 350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하락한 셈이다.

올해 디파이(DeFi) 생태계 전반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대출 프로토콜인 AAVE 역시 반등에 실패하고 있다. 트레이더 알리 차트(Ali Charts)는 최근 AAVE 가격이 삼각 수렴 패턴 내에서 움직이며 최대 40% 움직임을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추세는 하방 이탈로, 이 중 이미 10% 하락이 실현된 상황이다.

4. 펌프펀(Pump.fun)…짧은 조정, 여전한 관심

펌프펀(PUMP)은 솔라나(SOL) 생태계 내 인기 프로토콜로, 밈 코인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해 2024~2025년 네트워크 성장을 주도한 주역이다. 최근 자체 토큰 발행 이후 하이퍼리퀴드와 함께 수익 기반 토큰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가격은 0.0027달러(약 3.9원)로 24시간 기준 8% 하락했으나, 한 달 기준으로는 46%, 주간 기준 11.9%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전체 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일시적 조정이 나타났으며, 반등 여부는 향후 며칠 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5. 하이퍼리퀴드(HYPE)…기술 강세에도 시장 조정에 미끌

하이퍼리퀴드(HYPE)는 HIP-3 프로토콜의 채택 확산과 함께 올해 가장 주목받은 프로젝트 중 하나다. HIP-3는 누구나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 시장을 생성하고 프로토콜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로, 전통금융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근 HIP-3 거래량 증가와 오픈이자(Open Interest) 신기록 갱신에 힘입어 수일 동안 50% 이상 급등했으나, 이번 시장 조정에서 8%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여전히 1주일, 2주일, 1개월, 1년 기준으로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코인 중 하나다.

변동성 커지는 시장…선별적 대응 필요

이번 급락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종목도 타격을 입었지만, 특히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친 알트코인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단순한 단기 변동이 아닌 시장 전반의 센티먼트 변화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개별 토큰의 가격 흐름뿐 아니라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