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수익을 공개하며, 시장 개입은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비축 명령도 예산 중립 원칙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5억 달러 압수 비트코인, 3,000% 상승…미 재무장관 “시장 개입 없다” 선 그어 / TokenPost.ai
“비트코인 구제금융 계획 없다”…미 재무장관, 의회 발언서 못박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BTC)을 시장 위기 시에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는 비트코인을 '구제금융'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베센트 장관은 수요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서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으로 유지할 계획은 있지만, 민간 은행에 추가 매입을 지시하거나 시장 개입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바라고 있던 ‘공개 시장 내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발언이다.
비트코인 강경 비판자로 알려진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청문회에서 “재무부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비트코인을 구제할 권한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셔먼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들을 언급하며, “민간 은행들이 비트코인이나 ‘트럼프코인’을 더 많이 사게 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조정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베센트 장관은 “나는 재무장관이자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의장이다. 그런 권한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정부가 압수 자산으로 보유 중인 5억 달러(약 7,309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가치가 현재 150억 달러(약 21조 9,285억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압수된 암호화폐 보관 중 얻어진 성과를 언급하며, 현재로선 보유 외 시장 개입은 없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행정명령 기반…비판과 제약 동시에 직면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5년 3월 행정명령을 통해 시작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계획'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이기도 하다. 해당 명령은 미국이 자발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그 방식은 제한적이다.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 몰수나 ‘예산 중립적’ 방식만 허용된다.
예산 중립 전략은 기존 국부나 자산(석유, 귀금속 등)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정부 예산 지출 항목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해 시장에 수요 신호를 보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삼손 모우 비트코인 지지자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본격 매입할 경우, 다른 국가들 역시 전략적 비축에 나설 수 있다”며 “지금처럼 제한된 접근은 글로벌 경쟁에서 미국을 뒤처지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전망: 정부의 ‘보유는 유지, 시장 개입은 없음’
베센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이 ‘보유는 하되 매입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특히 공공 자산 확보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는 지속될 수 있지만, 시장을 떠받치기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방향의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설정된 비트코인 전략이 지지층과 비판자 모두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시장 개입 없이 자산으로서의 가치만 확보'하는 선에서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