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만 BTC, 8,794억 원 유출…비트코인 완전한 항복 진입
2026/02/06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최저가로 하락하며 단기 보유자들이 하루 6만 BTC를 매도한 기록이 나왔다. RSI, 공포지수 등은 역사적 바닥 시그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루 6만 BTC, 8,794억 원 유출…비트코인 '완전한 항복' 진입 / TokenPost.ai

하루 6만 BTC, 8,794억 원 유출…비트코인 '완전한 항복' 진입 / TokenPost.ai

60,000 BTC 쏟아진 비트코인 시장…"완전한 항복 국면 진입"

비트코인(BTC) 가격이 6일(현지시간) 6만 9,000달러(약 1억 10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 공세와 극단적인 공포 심리가 맞물리며 비트코인 시장이 ‘완전한 항복(full capitulation)’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단기 보유자들, 하루 새 6만 BTC 매도…연중 최대 규모 유출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단기 보유자(보유 기간 155일 미만)가 보유한 약 6만 BTC(약 8,794억 원)가 손실 상태로 거래소에 유입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거래소 유입이며, 극심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수익 상태의 장기 보유자(LTH)들조차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완전한 항복’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사한 경향은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손실 상태로 이동된 비트코인 거래 규모의 7일 이동평균은 하루 평균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8,470억 원)에 달하며, 이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대화됐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글래스노드는 "이 같은 손실 급증은 과거 판매 압력이 고갈되기 직전 단계에서 자주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공포 지수 '12'…역사적으로 바닥국면 시사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12를 기록하며 ‘극단적인 공포(extreme fear)’ 단계에 있다. 이는 작년 7월, 비트코인이 1만 5,500달러(약 2,270만 원)까지 내려갔다 회복 국면에 진입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분석가 데비 사토시는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런 상황은 매수와 매집의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크립토 심리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극도로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SI 18…2022년 이후 '가장 과매도' 상태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장 심리를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크립토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현재 BTC의 RSI는 12시간 기준 18, 일간 기준 20, 4시간 기준 23으로,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과매도(oversold)’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주간 RSI는 29를 기록, FTX 붕괴 직후였던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분석가 크립토XLARGE는 "비트코인이 FTX 사태 이후 가장 큰 패닉셀링 국면에 있다"고 지적하며 "역사적으로 이 지점은 투자 기회 신호와 겹쳐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가 홀드FM은 "RSI 수치가 마지막 대규모 항복이 있었던 2022년 말 1만 6,000달러대 시기와 매우 유사하다"며 "반드시 반등을 보장하는 시그널은 아니지만, 위험 대비 수익 비율 측면에선 매수 우위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공포가 다가올 기회를 예고할 수 있을까

매도세가 극단적으로 몰린 지금, 비트코인은 기술적·심리적으로 모두 바닥 형성 신호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과 변동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완전한 항복’ 이후 반등이 있었던 사례는 많지만, 타이밍을 확신하기는 어렵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공포를 딛고 전환될 수 있을지가 당분간 시장 향방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