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건 접속 기록한 코인베이스, 슈퍼볼 광고로 컴백 마케팅 시동
2026/02/10

코인베이스가 슈퍼볼 광고에 2년 만에 복귀해 백스트리트 보이스 노래를 활용한 '대중 겨냥 전략'을 선보였다. 지난 2022년 QR코드 광고로 2000만 건 접속을 기록했던 전례에 이어 브랜드 회복에 나선 것이다.

 2000만 건 접속 기록한 코인베이스, 슈퍼볼 광고로 '컴백 마케팅' 시동 / TokenPost.ai

2000만 건 접속 기록한 코인베이스, 슈퍼볼 광고로 '컴백 마케팅' 시동 / TokenPost.ai

코인베이스, 슈퍼볼 광고 컴백…이번엔 백스트리트 보이스 노래로 승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에서 코인베이스가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22년 ‘QR코드’ 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코인베이스는 올해에는 1997년 팝 히트곡 ‘에브리바디(Everybody)’를 활용한 저해상도 노래방 스타일의 광고로 변신을 꾀했다.

이번 광고는 슈퍼볼 중계 시간 동안 송출된 1분 길이의 영상으로,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노래 가사를 텍스트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단순한 구성이다. 코인베이스 마케팅 책임자 캐서린 퍼던은 성명을 통해 “이번 광고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를 담았다”며 “사람들이 함께 경험을 공유하며 연결되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가 슈퍼볼 TV 광고를 진행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광고는 화면에 컬러가 바뀌는 QR코드만이 DVD 화면 보호기처럼 튕겨 다니는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을 받았고, 광고 직후 1분 만에 약 2천만 건의 접속을 기록하며 웹사이트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가입자에게 비트코인(BTC) 15달러(약 2만 1,939만 원)를 제공하는 이벤트였던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광고가 기억에 남는다면 성공”이라는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의 이번 광고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낳았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둘러싼 이미지 문제를 언급하며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광고가 나가자마자 “코인베이스라는 걸 알게 되자 방에서 야유가 터졌다”, “욕설이 쏟아졌다”는 현장 반응도 공유됐다.

반면 광고의 단순함과 중독성 있는 연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있는 그대로 따라 부르는 텍스트와 쉽고 반복적인 멜로디는, 상업 광고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더리움(ETH) 재단 엔지니어 체이스 라이트는 “내가 있던 파티에서도 절반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웃었다”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언젠가 암호화폐를 살 일이 생기면 확실히 코인베이스를 기억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누군가 이야기하고 있다면 효과가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광고가 방송된 뒤 X 플랫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고, 광고 내용과 브랜드의 존재감은 분명하게 각인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사람들은 시끄러운 방에서 술에 취해 광고를 대충 본다”며 “이럴 땐 확실한 돌파력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걸 해냈다”고 자평했다.

다시 돌아온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대중화 신호탄 되나

이번 광고는 단순한 마케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슈퍼볼은 미국 내 광고 단가가 가장 높은 방송 중 하나로, 브랜드가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자리다. 코인베이스가 이 무대를 통해 ‘암호화폐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점에서 업계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광고 효과는 단순 조회수를 넘어 브랜드 회복 여부, 사용자 신뢰 회복, 그리고 시장 재진입 시기의 판단 등 보다 복합적인 관점에서 평가될 수 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이번 전략은 대중과 업계 분위기를 탐색하는 민감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