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원 손실에도… 스트레티지, 2025년 BTC 수익률 22.8% 기록
2026/02/10

스트레티지는 2025년 4분기 25조 원 규모의 손실을 봤지만, 연간 기준 BTC 수익률은 22.8%를 기록했다. 자본조달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BTC 중심 전략을 강화했다.

 25조 원 손실에도… 스트레티지, 2025년 BTC 수익률 22.8% 기록 / TokenPost.ai

25조 원 손실에도… 스트레티지, 2025년 BTC 수익률 22.8% 기록 / TokenPost.ai

비트코인 하락에 스트레티지 평가손 커졌지만, 2025 실적은 여전히 ‘호조’

비트코인(BTC)이 6만 달러선까지 하락하면서, 최대 BTC 보유 상장사 스트레티지(Strategy)의 분기 손실이 17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자금 조달과 운용 효율면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기준, 스트레티지는 총 71만 3,50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97억 5,000만 달러(약 8조 7,455억 원) 수준이다. 스트레티지가 해당 BTC를 구매한 총 원가는 약 542억 6,000만 달러(약 7조 9,464억 원)로 1BTC당 평균 단가는 7만6,052달러(약 1억 1,142만 원)에 달한다. 현재 시세가 이보다 낮은 만큼 스트레티지의 대규모 보유 자산은 장부상 ‘손실 구간’에 놓인 상황이다.

2025년 비트코인 수익률 22.8%…2026년 1월에도 매수 지속

이러한 평가손에도 스트레티지는 2025년 한 해 동안 22.8%의 비트코인 수익률을 올렸고, 10만1,873 BTC를 추가로 확보했다. 2026년 1월에도 매수 행보를 이어가며 4만1,002 BTC를 더 매입해 BTC 중심 재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1989년 전통 소프트웨어 업체로 출범했으며, 데이터 분석 분야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2020년 팬데믹 시대의 저금리와 자산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채택하며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회사를 ‘BTC 우선 기업’으로 리브랜딩했고, 2025년에는 사명을 현재의 스트레티지로 변경했다.

이런 급진적 변화는 규제 당국과 지수 제공사들의 주목을 끌었다. MSCI는 비트코인을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 보유한 기업은 ‘비운영 기업’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견해를 냈으며, 스트레티지의 S&P500 편입 시도도 2025년 9월과 12월 두 차례 모두 무산됐다. 그럼에도 스트레티지는 "BTC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본을 조달하고 주주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디지털 채권 STRC도 성장세…2025년 자본조달 25조 원 규모

스트레티지의 BTC 보유 전략은 자회사 디지털 채권 STRC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STRC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변동성 감소 영향으로 34억 달러(약 4조 9,783억 원)까지 성장했으며, 위험 관리 및 자본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작동 중이다.

2025년 스트레티지는 총 253억 달러(약 37조 1,544억 원)를 조달해 BTC와 우선주 운영에 투입했으며, 이는 2년 연속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주식 발행 실적이다. 또한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2,945억 원) 규모의 USD 준비금을 별도로 유지하면서, 향후 2.5년간의 우선주 배당금과 이자 지급을 보장할 수 있는 유동성 안전판을 마련했다.

비트코인 ‘재무 위험’ 우려 재점화

하지만 최근 BTC가 6만 달러 근처로 밀리자, 기업의 암호화폐 노출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비트코인이 헷지 자산이 아니라 투기적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 조정시 대규모 BTC 보유 기업들이 더 깊은 손실을 입고, 자본시장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트레티지처럼 재무 구조가 BTC에 과도하게 의존된 회사는 압박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Q4 손실 17조 원, 전년 대비 18배 이상 확대

이번 2025년 4분기 스트레티지의 영업손실은 174억 달러(약 25조 4,833억 원)였으며, 전년도 같은 분기 10억 달러(약 1조 4,645억 원) 수준에서 급증했다. 순손실 역시 124억 달러(약 18조 1,598억 원)로 확대됐고, 이는 전년 동기 6억 7,080만 달러(약 9,831억 원)의 약 18.5배에 해당한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3억 달러(약 3조 3,683억 원)로, 전년 말 대비 약 60배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USD 준비금 확충에 따른 결과다.

이번 실적 발표는 BTC 하락이 스트레티지의 장부상 손실을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 수익모델과 자본 조달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한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은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과 함께, 스트레티지의 리스크 대응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