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크로 전략가 라울 팔과 분석가 레비는 금·은 랠리를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가 아니라 비트코인, XRP, HBAR 등 크립토 강세장으로 이어질 유동성 사이클 초입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와 달러 약세가 선행되고 약 3개월 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순환하는 2020년식 패턴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점이라고 밝혔다.
‘3개월 시차’ 유동성 도미노… 금·은 랠리, 비트코인·XRP·HBAR 강세장 전주곡 되나 / TokenPost.ai
금, 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크립토(암호화폐) 강세장의 ‘전주곡’으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리플의 XRP, 헤데라(HBAR)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이 향후 유동성 순환의 다음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시장 분석가 레비(Levi)는 최신 영상에서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 라울 팔(Raoul Pal)의 관점을 인용하며, 최근 금·은 랠리를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아니라 ‘유동성 사이클의 초입’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와 달러 약세, 그리고 향후 크립토 자산으로의 자금 회전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금·은이 먼저 움직이고, 비트코인은 ‘3개월 뒤’ 따라온다
레비는 영상에서 팔이 제시해 온 ‘에브리싱 코드 도미노(everything code dominoes)’ 개념을 중심에 놓는다. 이는 글로벌 금융여건이 완화되거나 긴축될 때, 각 자산군이 순차적으로 반응하는 패턴을 말한다.
이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금, 은, 그리고 달러-엔(USD/JPY) 환율은 금융여건과 가장 밀접하게 연동되며 가장 먼저 움직이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이들 자산의 방향 전환은 다른 위험자산보다 약 9개월 정도 앞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이른바 ‘유동성의 땅’에 사는 자산으로 묘사된다. 금·은이 먼저 랠리를 시작한 뒤, 실제 글로벌 유동성이 풀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약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에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다는 게 레비의 주장이다. 당시 금이 먼저 상승 랠리를 펼친 뒤, 이어진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뒤늦게 불을 붙였고, 결과적으로는 금을 크게 앞서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팔은 영상에서 “금은 몇백 퍼센트 정도 오를 수 있지만, 크립토는 운이 좋으면 5배, 10배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비는 이 발언을 인용하며, 현재 금과 은이 보여주는 강세가 결국 비트코인과 XRP, HBAR 등 크립토 자산으로 이어질 ‘시간차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중앙은행은 금을 싹쓸이… 비트코인은 ‘변두리’에서 따라붙는다
영상에서 또 하나 주목한 부분은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자산 배분이다. 레비에 따르면 주요 중앙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금을 ‘대규모로 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는 은까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반면 크립토,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노출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겉으로 보면 이는 ‘반(反)크립토’ 스탠스로 읽힐 수 있지만, 레비와 팔은 이를 임무·책임의 차이로 봐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일차적인 목적은 ‘국부 보전’이다. 전 세계 무역의 약 87%, 글로벌 부채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미국 달러로 표시되는 만큼, 달러 시스템은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기반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경기 사이클상 달러가 약세 국면에 들어서면, 이들 기관은 통화 가치 하락과 부채 부담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전통적 헤지 수단인 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국부펀드와 기관은 ‘변두리에서’ 비트코인을 소량씩 편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팔은 진단한다. 다만 이 흐름은 아직 초기 단계며, 대다수 기관의 주력 헤지 수단은 여전히 금이라는 분석이다.
XRP·HBAR 조정은 ‘유동성 장세 전 초단기 압박’?
최근 비트코인과 XRP, HBAR를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상태다. 레비는 이런 흐름을 두고 “단기적인 ‘하방 압력’이지, 구조적인 약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한다.
그는 “지금은 XRP와 HBAR에서 개미(개인 투자자)를 털어내고 싶은 구간”이라며, 기관·큰손들이 유동성 유입이 본격화되기 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물량을 모으려는 구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투매 국면에서의 조용한 매집’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점이다.
다만 레비는 현재 금 가격 자체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과열된 상태”라고 평가한다. 신규 매수 관점에서 보면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그는 금 랠리가 “앞으로 2~3개월 정도는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 글로벌 금융여건이 조금씩 완화되는 흐름이 지속된다면, 금·은 강세도 그만큼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크립토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응하는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투자자에게 남는 ‘순서도’: 금 매수 → 달러 약세 → 크립토 회전
레비와 팔이 제시하는 큰 그림은 ‘타이밍 예측’보다는 ‘순서 이해’에 가깝다.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금 매수 확대, 달러 약세, 글로벌 금융여건 완화가 먼저 나타나고, 그 뒤에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고베타 자산으로 유동성이 흘러들어온다는 흐름이다. 이후에는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특히 XRP와 HBAR처럼 내러티브와 유틸리티(사용처)를 겸비한 코인으로 수급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영상은 금과 크립토의 사이클이 2020년 팬데믹 당시 한 차례 검증된 만큼, 현재의 금·은 랠리 역시 비트코인을 포함한 크립토 시장의 ‘다음 막’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나 규제 쇼크 등 ‘구조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이 시나리오는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궁극적으로 이 분석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다. 지금 당장의 가격 변동에 매달리기보다는, 중앙은행의 금 매수와 달러 흐름,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라는 큰 판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위에서 비트코인, XRP, HBAR를 비롯한 크립토 자산의 위치를 가늠해야 다음 사이클에서 펼쳐질 ‘유동성 도미노’의 방향도 보다 선명하게 보일 수 있다.
※ 이 글은 해외 매체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용일 뿐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비롯한 어떠한 투자 행위도 권유하지 않는다. 크립토와 파생상품 투자는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을 포함한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