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형 받은 FTX 샘 뱅크먼…새 증인 등장에 재심 청구
2026/02/12

샘 뱅크먼-프리드가 FTX 사기 사건 재심을 요청했다. 새 증인의 증언이 유죄 평결을 뒤집을 핵심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5년형 받은 FTX '샘 뱅크먼'…새 증인 등장에 재심 청구 / TokenPost.ai

25년형 받은 FTX '샘 뱅크먼'…새 증인 등장에 재심 청구 / TokenPost.ai

샘 뱅크먼-프리드, FTX 사기 사건 재판 재개 요청…새 증언이 핵심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최근 미국 연방 항소 법원에 형사 재판의 재개를 요청했다. 그는 기존 재판에서 다루지 못한 핵심 증인이 새롭게 등장했으며, 이들의 증언이 유죄 판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검찰 측 주장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요청은 지난 2월 5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출됐다. 뱅크먼-프리드는 2023년 FTX 고객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 7가지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번 요청은 정식 항소와는 별개의 절차로, 법원이 재심을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알려졌다.

이번 재심 청구서 제출은 뱅크먼-프리드의 어머니이자 스탠퍼드대학교 법학과 교수 출신 바버라 프리드가 대리로 진행했으며, 현재 법원의 심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재판 결과를 다각도로 뒤집으려는 뱅크먼-프리드 측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핵심 쟁점은 ‘새로운 증인’과 기존 판사의 편향성 주장

뱅크먼-프리드 측은 새롭게 법정 증언에 나설 수 있는 인물로 전 FTX 임원 다니엘 챕스키와 라이언 살라메를 지목했다. 이들은 2022년 11월 FTX 붕괴 직전 회사의 재무 상황과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들로, 당시 재판에서는 검찰·변호인 측 모두 증인으로 정식 소환하지 않았다.

특히 살라메는 이미 선거자금법 위반과 사기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7년 6개월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새로운 증언이 재무 안정성이나 투자자 손실 규모에 대한 검찰 쪽 주장을 반박하게 된다면, 이는 유죄 평결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뱅크먼-프리드의 입장이다.

또한 그는 기존 재판을 담당했던 루이스 카플란 판사가 재판 과정에서 ‘현저한 편향’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이번 재심 요청은 다른 판사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의 변호인은 항소심 과정에서도 카플란 판사가 피고 측 증거 제출을 부당하게 차단했다고 항의한 바 있다.

FTX 채권단 상환은 계속 진행 중

한편, 뱅크먼-프리드의 형사 사건과는 별도로 FTX 파산 처리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법원이 지정한 파산 관리단은 잔여 자산을 정리하며 2025년 한 해에만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채권자들에게 환급하는 데 성공했고, 추가적인 자산 회수와 검토를 거쳐 향후에도 계속 상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FTX의 파산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여파를 남긴 사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다만 뱅크먼-프리드는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며, 판결 번복을 위해 각종 법적 수단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번 재심 요청이 실제 법정 심리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사례의 상징성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움직임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