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원 빼돌린 세이프문 전 CEO… 8년형 확정
2026/02/12

세이프문 전 CEO 브레이든 카로니가 투자자 자금 13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고급 주택·수입차 구입 등 사치에 자금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130억 원 빼돌린 '세이프문 전 CEO'… 8년형 확정 / TokenPost.ai

130억 원 빼돌린 '세이프문 전 CEO'… 8년형 확정 / TokenPost.ai

‘호화 생활’ 즐기려 회사 자금 130억 원 빼돌린 세이프문 전 CEO, 징역 8년형

세이프문(SafeMoon)의 전 최고경영자(CEO) 브레이든 카로니가 투자자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8년 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 암호화폐 시장 활황기 당시 유동성 풀에서 약 900만 달러(약 131억 원)를 횡령해 고가 주택과 수입차 구매에 쓴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판결은 카로니가 지난 2025년 5월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자금세탁 음모 등의 혐의로 배심원단에 유죄 판결을 받은 지 9개월 만에 내려졌다. 당시 그는 플랫폼 CEO 자격으로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을 위법하게 인출해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C. 바나클 부국장은 “브레이든 존 카로니는 CEO라는 지위를 남용했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그는 900만 달러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을 몰래 빼돌려 사적인 소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카로니가 이 자금으로 구입한 자산은 220만 달러(약 32억 원) 상당의 유타주 주택, 아우디 R8 스포츠카, 테슬라 차량, 포드 F-550 및 지프 글래디에이터 픽업트럭 등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카로니에게 약 750만 달러(약 109억 원)의 자산 몰수를 명령했으며,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배상 규모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동료 경영진도 유죄…창립자는 여전히 도주 중

세이프문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토마스 스미스는 2025년 2월 증권 및 전신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플랫폼 창립자 카일 나기의 경우 아직 체포되지 않아 당국이 추적 중이다.

카로니는 2021~2022년 암호화폐 시장 호황기에 범죄를 저지른 여러 전직 경영진 중 하나다. 당시 기관과 개인 투자자 참여가 활발했으며, 이 틈을 타 자금 횡령 및 사기 사건이 급증했다.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로는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CEO와 알렉스 마신스키 전 셀시우스 CEO가 있다. 각각 25년형과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지난 1월 8일,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사면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과거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에 대해선 2025년 10월에 사면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카로니 판결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 회복과 건전한 운영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법무부는 "금융 범죄는 투자자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를 훼손한다"며, 유사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