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베스트가 코인베이스 주식 1,520만 달러어치를 재매수하며 크립토 인프라 비중을 다시 늘렸다. X는 몇 주 안에 앱 내 주식·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극단적 공포 국면에서 비트코인 보유 내러티브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1,520만 달러 코인베이스 재매수… X 인앱 트레이딩 임박한 크립토 인프라 '베팅' / TokenPost.ai
X(옛 트위터)가 주식·암호화폐를 앱 안에서 바로 매매할 수 있는 ‘인앱 트레이딩’ 기능을 곧 선보인다. 한편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코인베이스(COIN) 주식 약 2,200만 주원에 달하는 물량을 다시 사들이며 매수 기조로 선회했다. 비트코인(BTC)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왜 비트코인을 들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근본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X, 몇 주 안에 ‘스마트 캐시태그’로 앱 내 주식·코인 거래 지원
X 프로덕트 총괄 니키타 비어(Nikita Bier)는 플랫폼에 곧 도입될 ‘스마트 캐시태그(Smart Cashtags)’ 기능이 “몇 주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사용자는 X 타임라인 화면 안에서 곧바로 지원 자산을 매수·매도할 수 있게 된다.
비어는 토요일(현지시간) X 게시글에서 “몇 주 안에 여러 신규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 중 스마트 캐시태그를 통해 타임라인에서 직접 주식과 크립토(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의 인앱 트레이딩은 2022년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플랫폼을 인수한 직후부터 시장에서 꾸준히 기대를 모아온 기능이다. 머스크가 X를 메신저, 결제, 금융까지 아우르는 ‘모든 것을 담은 앱(everything app)’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실제 거래 기능이 가동될 경우 크립토 투자자들의 활동 무대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X는 텔레그램과 함께 글로벌 크립토 커뮤니티가 가장 활발하게 모이는 소셜 허브다. 여기에 인앱 트레이딩까지 더해지면, 정보 소비와 의사소통, 실제 매매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소셜 트레이딩’ 환경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셈이다.
아크인베스트, 코인베이스 주식 1,520만 달러(약 219억 8,000만 원) 재매수
한동안 코인베이스 지분을 줄여왔던 아크인베스트가 다시 매수 버튼을 눌렀다. 회사는 금요일(현지시간) 자사가 운용하는 여러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식 약 1,520만 달러(약 219억 8,00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고 일일 거래 공시에서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ARK 이노베이션 ETF(ARKK)를 통해 66,545주,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를 통해 16,832주,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를 통해 9,477주를 각각 매수했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매도 행렬을 멈추고 다시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린 셈이다.
이번 매수는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과 동시에 이뤄졌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금요일 정규장 거래를 주당 164.32달러(약 23만 7,000원)에 마감하며 하루 동안 약 16.4%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크인베스트의 당일 매수 금액은 약 1,520만 달러(약 219억 8,0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아크인베스트는 같은 날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Roblox) 지분도 ARKK, ARKW, ARKF에 걸쳐 늘렸다. 로블록스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당 63.17달러(약 9만 1,000원) 근처에 마감했다. 코인베이스와 로블록스를 동시에 사들이며, 캐시 우드가 다시 한 번 성장주·혁신자산에 대한 ‘위험 선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현·선물 비트코인 ETF의 주요 수탁사이자 거래 파트너로 자리잡으며, 크립토 시장 인프라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된다. 아크인베스트의 재매수는 규제 리스크와 수수료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인프라주의 중장기 성장성을 다시 한 번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인플레 낮아져도 비트코인 들고 갈 수 있나” 폼플리아노의 질문
비트코인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국면에서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요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과제는, 매일 눈앞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벌어지지 않을 때도 과연 이 자산을 계속 들고 갈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는 유한한 공급을 가진 자산이라는 데 있다”며 “만약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더 찍어낸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을 모두 “장기적으로 좋은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인 물가 지표에 따라 투자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짚었다.
미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 2.7%에서 1월 2.4%로 하락했다. 수치만 보면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수치로 보는 것보다 체감상 더 높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투자 심리는 이미 위축된 상태다. 전체 크립토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토요일(현지시간) 업데이트에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인 9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에 대해 수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정서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인하 기대, 규제 환경 변화가 뒤엉킨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다시 한 번 ‘디지털 골드’라는 내러티브의 설득력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한동안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지만,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구조적 특성과 각국 통화정책 방향을 함께 살펴보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