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트럼프가 소유한 트루스 소셜이 SEC에 크로노스(CRO) 일드 맥시마이저 ETF와 비트코인·이더리움 듀얼 ETF 등 2개 상품을 추가 신청했다고 전했다.
두 ETF는 연 0.95% 보수를 제시하고 크립토닷컴이 수탁·유동성·스테이킹 운영을 맡는 구조로, 스테이킹 포함 ETF가 규제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연 0.95% 보수 내건 2개 ETF… 현직 대통령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CRO·BTC·ETH 스테이킹 상품 승부수 될까 / TokenPost.ai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크로노스(CRO)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로 추진하며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도 자체 브랜드 ETF 라인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 산하 ‘트루스 소셜 펀드(Truth Social Funds)’는 새로 두 개의 암호화폐 ETF를 신청했다. 하나는 ‘트루스 소셜 크로노스 일드 맥시마이저 ETF(Truth Social Cronos Yield Maximizer ETF)’, 다른 하나는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앤드 이더 ETF(Truth Social Bitcoin and Ether ETF)’다. 두 상품 모두 규제 당국 승인을 전제로 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판매되는 공모 ETF 구조를 취한다.
크로노스 수익 극대화·비트코인+이더 동시 노리는 구조
크로노스 일드 맥시마이저 ETF는 크로노스 블록체인의 고유 토큰인 크로노스(CRO)의 가격 움직임과 함께, CRO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해 얻는 ‘스테이킹 수익’을 동시에 추적하도록 설계됐다. 단순 시세 연동형 상품을 넘어, 네트워크 참여에서 발생하는 추가 보상까지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구조를 표방한 것이다.
또 다른 상품인 비트코인 앤드 이더 ETF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자산에 동시에 노출되는 ‘듀얼 노출’ 상품이다. 특히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스테이킹 리워드도 포함해 추적하도록 명시해, 기존 현물 ETF와 차별화를 꾀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만큼, 스테이킹 수익을 더한 형태의 구조가 새로운 수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두 ETF 모두 연 0.95%의 운용보수를 제안하고 있다. 판매와 유통은 크립토닷컴(Crypto.com)의 미국 등록 브로커딜러인 ‘포리스 캐피털 US(Foris Capital US LLC)’가 맡고, 수탁·유동성 공급·스테이킹 운영 서비스 역시 크립토닷컴이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트루스 소셜은 브랜드와 기획을, 크립토닷컴은 인프라와 운영을 담당하는 ‘파트너십 모델’로 ETF 사업을 확장하는 셈이다.
선행된 비트코인·블루칩 ETF에 새 라인업 추가
이번 크로노스·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신청은 트루스 소셜의 기존 암호화폐 ETF 전략을 잇는 연장선이다. 트루스 소셜은 이미 2025년 6월, 단독 현물 비트코인 ETF와 이른바 ‘크립토 블루칩 ETF(Crypto Blue Chip ETF)’를 SEC에 신청한 바 있다. 블루칩 ETF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SOL), 리플(XRP), 크로노스(CRO) 등 주요 디지털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전통 금융시장에서 말하는 ‘우량주(블루칩)’ 개념을 암호화폐에 적용한 상품이다.
다만 이들 초기 상품은 SEC의 심사가 여러 차례 연기되며 아직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에도 여전히 알트코인과 스테이킹 구조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루스 소셜이 크로노스 기반 수익 극대화 상품과 비트코인·이더리움 듀얼 ETF를 추가로 내놓은 것은, 규제 환경이 점진적으로 정비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미리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플랫폼의 ‘크립토 실험장’ 변신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지지자 커뮤니티 성격이 강한 플랫폼이다. 이러한 플랫폼이 직접 암호화폐 ETF 브랜드를 내세우고, 크로노스와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정치·테크·금융이 뒤섞인 독특한 실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보수 성향 유권자와 투자자를 동시에 겨냥한 ‘정치+자산’ 결합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트루스 소셜의 ETF 추진이 단기 수익보다는 브랜드 가치 제고와 커뮤니티 결속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플랫폼 이름을 단 ETF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크로노스에 투자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트루스 소셜이 미디어를 넘어, 크립토 중심의 ‘파이낸셜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신호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스테이킹 수익을 포함한 ETF 구조는 미국 규제 환경에서 여전히 민감한 영역이다. SEC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일부 알트코인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해 ‘증권성’을 문제 삼아온 만큼, 크로노스와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전면에 내세운 ETF가 어떤 기준으로 심사될지가 관건이다. 앞서 신청된 크립토 블루칩 ETF와 함께 이번 신규 상품까지 더해지면서, 트루스 소셜의 ETF 구상이 실제 출시 단계까지 갈지, 혹은 규제 장벽에 가로막힐지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ETF 보수나 파트너 구조 외에 세부 운용전략, 목표 운용 규모, 예상 수수료 수익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트루스 소셜이 크로노스, 비트코인, 이더리움 중심의 상품 라인을 촘촘히 깔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과 미국 정치 지형이 맞물릴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