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0만 XRP ‘9일 순유입’… 약세장에도 리플 현물 ETF로 월가 자금 몰린다
2026/02/15

1월 27일 이후 9일간 주요 리플(XRP) 현물 ETF 4종에 총 4,870만 XRP가 순유입되며 약세장에서도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2025년 4분기 공시에서 리플 현물 ETF에 1억 5,200만 달러(약 2,197억 원) 이상 투자했다고 공개되며 ‘규제 상품’ 선호 흐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4,870만 XRP ‘9일 순유입’… 약세장에도 리플 현물 ETF로 월가 자금 몰린다 / TokenPost.ai

4,870만 XRP ‘9일 순유입’… 약세장에도 리플 현물 ETF로 월가 자금 몰린다 / TokenPost.ai

약세장이 짙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리플(XRP) 현물 상장지수펀드(Spot ETF)가 꾸준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월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은 부진하지만, 규제 틀 안에 있는 ‘현물 ETF’를 통해 리플에 간접 투자하려는 기관·전통 금융 자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XRP 가격은 미끄러져도, 현물 ETF로 자금은 유입

리플 가격이 최근 하락 압력 속에서 꾸준히 밀리고 있음에도, 리플 현물 ETF에는 오히려 자금이 모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이자 투자자인 토크나이서(Tokenicer)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변동성 확대와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리플 현물 ETF에는 수일째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유입 랠리는 1월 27일 이후 계속되고 있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직접 리플을 보유·보관하지 않아도 가격 상승·하락에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규제 상품이다. 토크나이서는 “이 같은 지속적 유입은 단기 투기보다는 ‘전략적 자산 배분’에 가까운 움직임”이라며, 전통 금융권과 기관투자가들이 커스터디(보관) 리스크를 떠안지 않고 리플에 접근하는 수단으로 ETF를 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9일간 4개 리플 ETF에 4,870만 개 유입

토크나이서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1월 27일 이후 주요 리플 현물 ETF 네 종목에 총 4,870만 개의 리플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은 766만 개 이상,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1,890만 개 이상, 비트와이즈(Bitwise)는 1,774만 개 이상, 21셰어스(21Shares)는 431만 개 이상의 리플을 추가로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조정을 받으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시점과 겹친다. 토크나이서는 “소매 투자자의 관심이 빠져나가고, 다시 시장 전체가 크립토를 조롱하기 시작한 구간에서 이런 자금 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11월과 같은 ‘광풍(euphoria)’ 국면이 다시 온다면, 이 수치가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보라”고 덧붙이며 리플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아직 초입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 직접 매수 대신 ‘규제 상품’ 선호

이번 리플 현물 ETF 자금 유입 흐름은 월가 투자자들이 토큰을 직접 매수하기보다 규제 환경이 갖춰진 투자 수단을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규제 상품을 통해 리플에 노출되면, 거래소 리스크·지갑 해킹·보관 오류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행보다. 크립토 분석가 자이프 크립토(Xaif Crypto)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5년 4분기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리플 현물 ETF에 1억 5,200만 달러(약 2,197억 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월가 주요 기관들이 리플을 단순히 ‘관망’ 단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기관 수요 확산, 리플의 ‘전통 금융 편입’ 신호탄 되나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투자와 연이은 리플 현물 ETF 자금 유입은, 규제 시장 안에서 리플이라는 알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TF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면 거래량과 유동성이 두터워지고, 이는 다시 전통 금융권 내 리플의 입지를 강화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리플은 1일 차트에서 1.3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 흐름만 보면 여전히 변동성과 하방 압력이 부담스럽지만, 현물 ETF를 통한 ‘조용한 매집’이 이어지는 한 리플은 약세장 속에서도 전통 금융과의 결합을 점차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다만, 리플이 어느 수준까지 제도권 포트폴리오에 안착할지는 규제 환경과 시장 사이클, 그리고 리플 생태계의 실제 활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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