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6,000달러(약 9억 5,641만 원) 비트코인 급락에도… SEC, ‘패닉 개입’ 선 긋고 ‘프로젝트 크립토’ 추진
2026/02/20

SEC 폴 애킨스 위원장은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약 9억 5,641만 원)까지 밀린 상황에서도 가격 방어성 개입 요구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SEC는 CFTC와 함께 ‘프로젝트 크립토’로 자산 분류, 토큰화 증권 거래 규칙,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가이드라인 등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6만6,000달러(약 9억 5,641만 원) 비트코인 급락에도… SEC, ‘패닉 개입’ 선 긋고 ‘프로젝트 크립토’ 추진 / TokenPost.ai

6만6,000달러(약 9억 5,641만 원) 비트코인 급락에도… SEC, ‘패닉 개입’ 선 긋고 ‘프로젝트 크립토’ 추진 / TokenPost.ai

SEC,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도 ‘패닉 대응’ 선 그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6,000달러(약 9억 5,641만 원) 선까지 밀린 상황에서도 ‘가격 방어’보다는 규제 틀 정비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폴 애킨스 SEC 위원장은 단기 급락을 이유로 한 비상 개입 요구를 일축하며,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은 규제기관의 핵심 책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애킨스 위원장은 2월 18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행사 ‘ETH덴버’에서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최근 시장 조정과 규제 방향을 둘러싼 질문에 답했다. 그는 “하루하루의 가격 등락을 걱정하는 것은 규제기관의 일이 아니다”라며 “숫자가 항상 위로만 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결국 실망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약 9억 5,641만 원) 부근을 맴도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6만 달러(약 8억 6,946만 원) 지지선 재테스트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플의 XRP는 1.40달러(약 2,029만 원)까지 약 5% 하락했고, 이더리움(ETH)은 2,000달러(약 2,898만 원)선을 다시 내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애킨스 발언 직전까지도 비트코인이 1만 달러(약 1억 4,491만 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킨스 위원장은 가격 흐름 언급을 짧게 마무리하고, SEC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의 윤곽을 제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암호화폐의 법적 성격을 구분하는 자산 분류 기준 마련, 자동화 마켓메이커(AMM)를 활용한 ‘토큰화 증권’ 거래 규칙 설계,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비증권성 자산의 수탁(커스터디) 가이드라인 정립 등이 포함돼 있다.

집행 위주에서 ‘프레임워크 구축’으로 무게 이동

애킨스 위원장의 메시지는 SEC가 그동안 비판을 받아온 ‘집행 위주(enforcement-heavy)’ 접근에서 한 발 물러나 제도 설계와 명확한 기준 제시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는 이미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취하했고, 이른바 ‘소송으로 하는 규제(regulation by enforcement)’라는 비판을 끝내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고 강조했다. 또 채굴, 스테이킹, 밈코인 등 논란이 컸던 영역에 대해선 내부 직원 지침을 통해 일정 수준의 기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서 피어스 위원은 현재의 하락장을 ‘건설자들의 시간’으로 표현했다. 그는 “지금의 모토는 ‘숫자는 내려간다(Numbers go down)’일 것”이라며, 일부 비판자들이 암호화폐 업계의 어려움을 두고 ‘샤덴프로이데(남의 불행을 즐기는 심리)’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규제 명확성만으로는 산업의 가치를 만들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피어스 위원은 “결국 사람들에게 실제로 필요하고, 쓰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럴 때 워싱턴 D.C.에서 여야 모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는 기본 전제일 뿐,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실질 서비스와 프로토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과 평판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혁신 예외’ 추진…디파이 토큰 증권 실험 허용 방침

애킨스 위원장은 SEC 규정집이 혁신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와 프로젝트 팀을 향해 “언제든 찾아와 이야기하라(come in and talk to us)”고 말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혁신 예외(innovation exemption)’를 부여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예외 조항은 토큰화 증권을 분산형 거래소(DEX)나 기타 자동화된 플랫폼에서 제한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일정 기간과 거래 규모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규제 당국이 ‘영구 규칙’을 완비하기 전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현실 환경에서 실험하고 데이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애킨스 위원장은 청중에게 “고개를 숙이고, 의미 있는 것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put your nose to the grindstone and work to build things that matter)”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때 샤덴프로이데를 ‘프로이덴프로이데(타인의 성공에서 느끼는 기쁨)’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냉랭한 시선 속에서도 실질적인 혁신과 성과가 쌓이면, 미국 정치권과 대중의 정서도 점진적으로 호전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번 ETH덴버 발언은 SEC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같은 단기 이벤트에 휘둘리기보다는, 토큰화 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규율 체계 등 구조적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명확한 제도 설계가 실제로 어느 수준의 ‘규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할지, 또 시장이 이를 성장 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향후 SEC와 업계 간 대화의 진전 속도에 달려 있다.

◆ "규제 틀은 정비된다, 이제 남은 건 당신의 '실력'"

SEC가 단기 가격 등락보다는 토큰화 증권,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규율 체계 같은 ‘구조적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건, 앞으로는 규제 탓이 아닌 ‘실력 차이’가 수익을 갈라 놓는 시장이 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SEC–CFTC의 ‘프로젝트 크립토’, 혁신 예외(innovation exemption), 토큰화 증권·AMM·DEX 실험 허용 등 제도적 뼈대가 갖춰질수록, 투자자는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담고, 어떻게 굴릴지 결정하는 건 결국 각자의 공부와 전략입니다.

이 지점에서,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의 7단계 마스터클래스 커리큘럼은 ‘규제 명확성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투자자·빌더 모두에게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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