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오니어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페이오 디지털 뱅크’ 설립을 위한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인가 시 GENIUS 법안 준수 스테이블코인 ‘PAYO-USD’ 발행과 준비금 관리·수탁 서비스로 약 200만 중소기업의 국경 간 결제 기능을 제도권에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0만 중소기업 ‘스테이블코인 결제’ 열리나… 페이오니어, OCC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 신청 / TokenPost.ai
글로벌 핀테크 기업 페이오니어(Payoneer)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를 받으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수탁·준비금 관리 등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도권 안에서 제공할 길이 열린다.
페이오니어는 25일(현지시간) OCC에 ‘페이오 디지털 뱅크(PAYO Digital Bank)’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페이오니어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Bridge)와 협력해 자사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추가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페이오니어 플랫폼은 전통적으로 ‘국경 간 결제’와 정산에 강점을 가진 서비스로, 중소기업(SMB) 중심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GENIUS 법안 준수 스테이블코인 ‘PAYO-USD’ 추진
페이오니어는 GENIUS 법안 요건을 충족하는 스테이블코인 ‘PAYO-USD’를 발행해 페이오니어 지갑의 ‘보관 통화(holding currency)’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용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고,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금을 수취할 수 있도록 기능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OCC 인가가 떨어질 경우 페이오니어는 PAYO-USD 준비금을 직접 관리하고, 디지털자산 ‘수탁(custody)’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각국 ‘현지 통화’로 전환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존 카플란(John Caplan) 페이오니어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무역의 미래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CC 인가 경쟁 가열…크립토 기업들 줄줄이 신청
이번 신청은 최근 미국에서 ‘전국 단위 신탁은행’ 인가를 노리는 기업이 늘어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OCC는 24일(현지시간) 크립토닷컴(Crypto.com)에 조건부 인가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서클(Circle), 리플(Ripple),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 비트고(BitGo), 팍소스(Paxos) 등이 은행 인가를 확보하며 제도권 진입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도 1월, USD1(USD1)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같은 인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 역시 1월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코인베이스(Coinbase)는 지난해 10월 신청 이후 심사 결과를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 국경 간 거래 단순화”…달러 영향력 확대도 언급
페이오니어는 OCC 인가를 받으면 약 200만 명에 이르는 고객(주로 중소·중견기업)에 ‘규제된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을 제공해 국경 간 거래를 단순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서비스가 글로벌 무역에서 ‘미국 달러’ 활용을 진전시키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는 미국 기업의 장벽을 낮추며, 달러 기반 결제가 어려운 구간에서도 달러의 존재감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너선 굴드(Jonathan Gould) 통화감독청장은 지난해 12월 “연방 은행 부문에 새로운 진입자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와 은행 산업, 경제에 긍정적”이라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신용 공급원이 생기고, 역동적이고 경쟁적이며 다양한 은행 시스템을 보장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페이오니어의 이번 행보는 스테이블코인과 수탁 등 디지털자산 기능을 ‘제도권 은행 인가’ 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업계 전반의 움직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의 시대”… 이제는 ‘구조’를 아는 사람이 이긴다
페이오니어의 OCC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 추진과 PAYO-USD 발행 계획은,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변방의 실험이 아니라 제도권(준비금·수탁·환전·결제) 안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만 믿고 접근하면, 준비금 구조·페깅 메커니즘·수탁 리스크·온체인 이동 경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중요한 판단을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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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인가, 준비금 직접 관리, 수탁 서비스 확대… 이제 시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뜬다”가 아니라 누가 어떤 규제 프레임에서 어떤 구조로 운영하느냐로 승부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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