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앤트로픽 ‘공급망 리스크’ 지정…오픈AI 기밀망 계약·모건스탠리 크립토 신탁은행 신청
2026/03/02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규정하자 앤트로픽 CEO는 전례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고, 오픈AI는 기밀 군사 네트워크 투입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OCC에 디지털자산 커스터디·거래·스테이킹을 포함한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하며 제도권의 크립토 편입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앤트로픽 ‘공급망 리스크’ 지정…오픈AI 기밀망 계약·모건스탠리 크립토 신탁은행 신청 / TokenPost.ai

미 국방부, 앤트로픽 ‘공급망 리스크’ 지정…오픈AI 기밀망 계약·모건스탠리 크립토 신탁은행 신청 / TokenPost.ai

오늘(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 시스템을 둘러싼 인공지능(AI) 업계의 ‘안보’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을 ‘공급망 리스크’로 규정한 직후 오픈AI(OpenAI)가 기밀 군사망에 자사 모델을 배치하는 계약을 따냈고, 월가 대형 금융사 모건스탠리는 암호화폐 커스터디·거래·스테이킹까지 아우르는 은행 인가 절차에 착수했다. AI 규제와 국가안보 이슈가 격화되는 가운데, 제도권 금융의 디지털자산 편입 속도도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앤트로픽 CEO “국방부 판단 ‘전례 없다’…자율살상·대규모 감시는 선 그었다”

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최고경영자(CEO)가 미 정부가 자사를 ‘공급망 리스크(supply chain risk)’로 지목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아모데이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미 당국 발표 직후 “전례 없는(unprecedented) 결정”이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며, 국방 분야에서 AI 활용을 둘러싼 ‘안전’과 ‘통제’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앤트로픽이 미 국방부와 주요 협력 파트너로 일해 왔고, 방위 당국이 제시한 AI 활용 사례 대부분에 동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완전 자율 무기 플랫폼’과 ‘국내 대규모 감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는 설명이다. 아모데이는 CBS 뉴스 인터뷰에서 “정부에 의해 감시받지 않을 권리, 전쟁에 관한 결정을 군 지휘관이 직접 내릴 권리처럼 미국인에게 근본적인 가치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과 기준을 놓고 온라인에서도 논쟁이 커졌다. 미 국방 당국 수장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차원의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한 발표 이후, 경쟁사 오픈AI의 국방 계약 소식까지 이어지며 “특정 기업을 배제하고 다른 기업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민감 영역일수록 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옹호가 동시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앤트로픽 배제 직후 ‘기밀 네트워크’ 투입 계약…백악관 전면 중단 지시도

오픈AI는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자사 AI 모델을 ‘기밀 군사 네트워크’에 배치하기로 했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금요일 늦게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 국방부의 “기밀 네트워크(classified network)” 내부에서 자사 모델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가 “안전에 대한 깊은 존중”을 보였고, 오픈AI의 운영상 제한(가드레일) 안에서 협업하려는 의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AI 업계가 유독 요동친 한 주의 정점으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날 앞서 헤그세스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리스크’로 분류했고, 방산 계약업체들이 앤트로픽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증하도록 요구하는 체계가 뒤따랐다. 통상 이 같은 지정은 해외 적대 세력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업계에서는 파장이 더 크게 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이미 시스템을 활용 중인 기관에 대해서는 6개월의 전환 기간을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연방정부 조달·운영 환경에서 기업 간 ‘안보 적격성’이 시장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AI 계약이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안보·정책 리스크의 영향을 직접 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모건스탠리, OCC에 신탁은행 인가 신청…커스터디·거래·스테이킹까지

제도권 금융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모건스탠리는 고객 자산으로 디지털자산을 보관(커스터디)하고, 매수·매도·스왑·이체 등 거래 집행과 스테이킹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확장 기조를 이어가며 ‘규제 틀 안에서’ 서비스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미 통화감독청(OCC) 공시(공개 서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모건스탠리 디지털 트러스트(Morgan Stanley Digital Trust), 내셔널 어소시에이션(National Association)’ 명의로 2월 18일 신규(de novo) 전국 단위 신탁은행(national trust bank) 인가 신청을 접수했다. 블룸버그와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자회사는 일부 디지털자산을 수탁하고 고객의 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수·매도·스왑·전송을 집행하는 한편, 암호화폐 스테이킹도 제공하는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시장은 이번 신청을 “기관투자자 수요가 커졌다는 신호”이자 “규제기관과의 접점을 넓혀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선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핵심은 인가 이후 실제로 어떤 디지털자산을 취급하고, 수탁 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어느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다. AI의 ‘국가안보’ 잣대가 업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제도권 플레이어들이 규제 준수 기반의 인프라 경쟁을 본격화하며 다음 판을 준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AI가 ‘국가안보 적격성’이라는 잣대로 기업을 갈라놓고, 모건스탠리 같은 제도권 금융이 커스터디·거래·스테이킹까지 공식 인가 절차로 들어가는 지금, 투자자에게 필요한 건 ‘뉴스를 따라가는 속도’가 아니라 **규제·리스크·구조를 이해하는 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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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규제 리스크가 시장을 가른다”…이제는 구조를 알아야 살아남는다

정부 조달과 기밀 네트워크 투입처럼 ‘정책 리스크’가 기업 가치와 시장 판도를 바꾸는 시대입니다. 여기에 은행권이 신탁은행 인가로 커스터디·거래·스테이킹 인프라를 넓히는 흐름까지 더해지며,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준수·리스크 관리·인프라 경쟁이 핵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이 리스크이고, 어디서 수익이 나오는가”를 데이터와 구조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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