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레이딩 표방 ‘몬트라 파이낸스’ 출시 직후 좌초…전쟁 징집 주장에 러그풀 의혹
2026/03/06

AI 트레이딩을 내세운 몬트라 파이낸스가 전원 징집으로 개발을 중단한다고 공지한 뒤 X 계정 삭제와 웹사이트 404가 확인되며 러그풀 의혹이 커졌다.

공지 직후 MONTRA 토큰은 급락했고 유동성이 말라가면서, 전쟁·정치 이슈를 결합한 테마형 잡코인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AI 트레이딩 표방 ‘몬트라 파이낸스’ 출시 직후 좌초…전쟁 징집 주장에 러그풀 의혹 / TokenPost.ai

AI 트레이딩 표방 ‘몬트라 파이낸스’ 출시 직후 좌초…전쟁 징집 주장에 러그풀 의혹 / TokenPost.ai

AI 트레이딩을 내세운 암호화폐 프로젝트 ‘몬트라 파이낸스(Montra Finance)’가 출시 직후 사실상 좌초했다. 프로젝트 측은 팀 전원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 징집돼 개발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에서는 ‘러그풀’(투자금만 끌어모은 뒤 잠적) 정황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몬트라 파이낸스는 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공지를 올렸다. 다만 해당 계정은 이후 삭제됐고, 공식 웹사이트도 현재 404 오류 페이지만 노출되고 있다.

공개 직후 MONTRA 토큰은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10만달러(약 1억4830만원)에서 약 2만달러(약 2966만원)로 80% 줄었다. 최근 6시간 기준 거래량도 1200달러(약 177만9600원)에 그치며 유동성이 급격히 말랐다.

프로젝트는 자신들을 ‘베이스(Base) 기반 자율 퀀트 트레이딩’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2월 25일 토큰을 발행했다. 출시 다음 날에는 시가총액이 70만달러(약 10억381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성과가 빠르게 꺾였고, 이번 공지와 함께 신뢰 훼손이 결정타가 됐다.

커뮤니티 반응은 냉소적이다. 한 이용자는 “이 핑계랑, 개발자가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또 죽었다는 핑계 중 뭐가 더 나은 러그풀 변명인지 고민된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사이트가 러버블 AI(Loveable AI) 기반으로 ‘바이브 코딩’(AI에 요구사항을 던져 빠르게 뚝딱 만드는 방식) 된 흔적이 보인다며 “뭘 기대했냐”는 반응을 내놨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초기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잠재 투자자는 며칠 전 “사이트에서 지갑 연결이 되지 않았고, 투자하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해 보였다. 지금은 수상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태는 몬트라 파이낸스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충돌’ 이슈를 이용해 프로젝트 중단 서사를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해당 분쟁은 6일째로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고, 이 여파로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에서 자금 유출이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관련 베팅이 급증하며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둘러싼 ‘레드 플래그’가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MONTRA 사례가 트렌드 키워드와 전쟁·정치 이슈를 결합해 관심을 모은 뒤 빠르게 사라지는 ‘테마형 밈·잡코인’ 리스크를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웹사이트 폐쇄와 소셜 계정 삭제가 동시에 발생한 만큼, 투자자 피해 확산 여부와 자금 흐름에 대한 추가 추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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