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달러 청산·14개월 최저… 비트코인, 2만5000달러 붕괴 시나리오까지
2026/02/06

비트코인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3억 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리스크까지 겹치며 2만5000달러 하락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13억 달러 청산·14개월 최저… 비트코인, '2만5000달러' 붕괴 시나리오까지 / TokenPost.ai

13억 달러 청산·14개월 최저… 비트코인, '2만5000달러' 붕괴 시나리오까지 / TokenPost.ai

비트코인, 14개월 만에 최저치…6만 달러 붕괴 우려 확산

비트코인(BTC)이 최근 몇 주간 급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주요 지지선인 6만 달러가 무너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2만 5,000달러(약 3,662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6만 9,300달러(약 1억 1,626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만 해도 21% 가까운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만 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세가 재개될 조짐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술적 지표 기반 하락 경고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2015년 이후 비트코인이 100주 단순이동평균(SMA)을 하방 이탈했을 때, 이후 200주 SMA까지 하락한 전례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움직임이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대 5만 7,600달러(약 8,437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 트레이더 ‘Hardy’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 달 내 3만 달러(약 4,395만 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이 연달아 등장하면서 시장에는 공포심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25,000달러’ 시나리오도 거론

익명 분석가 플랜B(PlanB) 역시 하락 가능성을 중심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의 주장은 ‘스톡 투 플로우(S2F)’ 모델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도 비트코인이 2만 5,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다만 다른 가능성으로는 5만~6만 달러(약 7,325만~8,790만 원)선의 조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SNS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비트코인이 5만~6만 달러 구간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5%만이 2만 5,000달러 붕괴 가능성을 지지했다.

거래소 BTC 보유량 증가…투심 악화 증거

시장 데이터도 현재 하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체 보관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자산을 옮기고 있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매도를 준비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비슷한 시기, 비트코인이 6만 7,000달러(약 9,825만 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13억 달러(약 1조 9,045억 원)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과매도 지표로 본 반등 가능성

다만 모든 분석가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자산의 가격 흐름 속도를 측정하는 보조지표로, 30 이하일 경우 과매도 상태로 간주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RSI는 19 수준으로, 통계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적 반등이 실질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시대 정책과 ‘크립토 아포칼립스’ 우려

한편, 최근 암호화폐 급락 배경 중 하나로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도 거론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복귀 가능성이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이를 ‘크립토 아포칼립스’로 표현하며, 정책 리스크가 기술적 불안정성과 맞물려 시장을 흔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은 하락세에 명확한 바닥 신호 없이 요동치고 있다. 기술적, 심리적 지표 모두 극단적인 상태에 도달한 만큼, 향후 며칠간의 흐름이 비트코인의 중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