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7,700만 달러 청산…비트코인 급락에 스트레티지 5조 원 손실
2026/02/06

비트코인이 7만 1,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스트레티지가 약 5조 원 규모의 평가손을 입고, 하루 새 7억 7,700만 달러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7억 7,700만 달러 청산…비트코인 급락에 스트레티지 '5조 원 손실' / TokenPost.ai

7억 7,700만 달러 청산…비트코인 급락에 스트레티지 '5조 원 손실' / TokenPost.ai

비트코인 급락에 스트레티지 5조 원 평가손…'세일러 생일'에 777억 달러 청산

비트코인(BTC)이 7만 1,00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보유 기업 스트레티지(Strategy)가 약 5조 5,641억 원(약 38억 달러)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급락은 마이크로 세일러의 생일 당일 발생해 하루 동안 약 1조 1,379억 원(약 7억 7,700만 달러) 규모의 롱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

스트레티지는 총 71만 3,50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입 총액은 약 7조 9,491억 원(약 543억 달러),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6,00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7만 1,000달러(약 1억 406만 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기업의 장부상 손실도 커졌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약 19% 하락했으며, 현재 가격은 2024년 미국 대선 무렵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기관 투자 비중이 높은 자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트레티지 주가도 급락…2025년 고점 대비 70% 하락

스트레티지의 주식 심볼인 MSTR도 시장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수요일 정규장에서 3% 하락한 129달러(약 18만 8,956원)로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했다. MSTR 주가는 2025년 7월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했고, 2026년 들어서만도 약 15% 내렸다.

암호화폐 하락에 따른 스트레티지의 손실은 비단 비트코인 평가가치뿐 아니라 투자자 신뢰와 기관 수요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달러 강세에 금·은 동반 하락…은값 15% 폭락

비단 암호화폐만이 아니다. 달러 강세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금과 은 같은 귀금속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목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은 가격은 온스당 75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하루 만에 15% 급락했다. 금도 2% 하락하며 4,852달러선까지 내려갔다.

그 배경엔 달러 강세가 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현재 98에 근접해 있으며, 이는 국제 금속 수요를 크게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지난달 120달러까지 올랐던 은값은 2월 초 사흘간 35% 넘게 빠지는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

연준 의장 지명 속 단기 투자심리 위축

시장 불안은 케빈 워시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이후 더욱 심화됐다. 워시는 금리 인상 성향의 ‘매파’ 이미지가 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지명하며 “금리를 올릴 의사가 없는 인물이 아니었다면 선임하지 않았을 것”이라 밝히며 사실상 금리 인하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인물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연준 차기 리더십에 대한 확신 부족과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며, 비이자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여타 위험자산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치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이 한층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