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000만 달러 강제청산…비트코인, 15개월 만에 6만 달러대 붕괴
2026/02/06

비트코인 가격이 6만 9,000달러까지 급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관성 대규모 매도와 함께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청산됐다.

 1억 3,000만 달러 강제청산…비트코인, 15개월 만에 6만 달러대 붕괴 / TokenPost.ai

1억 3,000만 달러 강제청산…비트코인, 15개월 만에 6만 달러대 붕괴 / TokenPost.ai

비트코인, 15개월 만에 6만9000달러 붕괴…“대형 매도자 움직였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목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6만9000달러(약 1억 100만 원) 선까지 급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일각에서는 ‘누군가 거대한 존재’가 마감 시한에 맞춰 대량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하락은 단 몇 시간 만에 암호화폐 선물에서 약 1억 3000만 달러(약 1,903억 원)의 롱 포지션 강제청산을 유발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을 더욱 키웠다. 거래소 비트스탬프에서 기록된 6만9100달러는 비트코인의 15개월 최저치였다.

금·은 가격 급변에 연동된 비트코인…원인은 '스케줄 매도'

이번 급락은 귀금속 시장의 급반전과 유사하게 전개됐다. 하루 전 온스당 5100달러(약 746만 원) 선까지 반등했던 금 가격은 목요일 4789달러(약 700만 원)로 급락했으며, 은 가격 역시 90~73달러(약 13만~10만 원) 사이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도 이러한 흐름에 동조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트레이더 CW는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 구간에 진입했다”며 “6만9000달러선을 지지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바로 아래에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200주 지수이동평균(EMA) 지지선도 자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기업인 알리스테어 밀른은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의 분석에 동의하며 현재 매도 압력을 ‘캠페인 매도(campaign selling)’라고 표현했다. 밀른은 “누군가 거대한 매도자가 시한을 두고 비트코인을 내놓고 있다”며 “정부의 장외거래(OTC) 방식 매각처럼 코인이 시장에 넘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매도 흐름이 1월 14일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심리 '급랭'…코인베이스 프리미엄 1년 최저

코인 교육 플랫폼인 코인뷰로의 CEO 닉 퍼크린도 미국 거래 시간대에 ‘고래들의 대거 매도’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기반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퍼크린은 “이 지수는 해방기념일 이후 실시된 관세 조치 이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매도 압력은 프리미엄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퀀트 펀드 캐프리올 인베스트먼츠의 창립자인 찰스 에드워즈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2000달러(약 1억 528만 원)이지만, 초기 투자자(‘OG’ 고래)들은 마치 12만5000달러(약 1억 8,301만 원)에 도달한 것처럼 물량을 던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강한 매도세를 지적했다.

시장, 추가 하락 가능성 주시…심리적 전환점 도달

비트코인이 수개월간 지지했던 7만 달러선을 이탈하면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6만5000달러 이하의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5만 달러(약 7,320만 원)대의 바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시장 전반의 심리지표가 약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특별한 대외 악재보다는 구조화된 대규모 물량 출회가 핵심 원인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 여부는 대형 매도세가 언제 멈추는지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