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MVRV Z-스코어가 -0.42를 기록하며 과거 투매 구간에서 나타난 저점 신호가 다시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바닥 도달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30% 급락 이후… 이더리움, 'MVRV -0.42' 투매 신호 포착 / TokenPost.ai
이더리움, MVRV 지표 하락에 ‘투매 국면’ 진입…저점 신호일까
이더리움(ETH)의 시장가치가 실현가치 대비 크게 하회하면서, 과거 ‘투매’ 구간에서 나타났던 지표가 재차 포착됐다. 하지만 저점 도달 여부에 대해선 시장 의견이 엇갈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지표인 MVRV Z-스코어는 최근 -0.42를 기록하며 0 이하로 내려갔다. 이는 통상적으로 시장 전반의 항복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수치로, 일시적 저점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현재 수준이 과거 약세장 바닥과 비교해선 다소 약하다고 지적했다.
크립토 분석업체 알프랙탈(Alphractal)의 창립자 주앙 웨드슨(Joao Wedson)은 “이더리움은 명백한 투매 과정에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2018년, 2022년 약세장의 주요 바닥에서 보였던 강도와는 비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2018년 12월 -0.76이 기록된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수준보다 더 극단적인 지표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회복 전 추가 하락 여지 있다”…온체인·거시 리스크 주의
웨드슨은 “시장 전반이 이미 상당한 부담을 받는 중이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아직 구조적 저점이 형성되기 이전 단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2주간 약 30% 급락해 금요일에는 1,825달러(약 266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월요일에 2,100달러(약 307만 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해시키 그룹(HashKey Group)의 선임 연구원 팀 선(Tim Sun)도 비슷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펀더멘탈은 오히려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 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하락을 유발한 근본 원인들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4월 세금 시즌 도래에 따른 유동성 위축 가능성을 추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두려움이 기회”…반등 기대하는 낙관론도 등장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현 상황을 장기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MN펀드의 창립자 미카엘 반데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현재 ETH는 ‘공포 속 매수’의 최적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MVRV 조건은 2025년 4월 폭락, 2022년 6월 테라 사태 후 저점,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2018년 12월의 시간대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비트루(Bitrue) 거래소의 리서치 리드 앤드리 파우잔 아지마(Andri Fauzan Adziima)는 “음의 MVRV 구간은 이전 사이클에서 강한 기술적 반등의 전조가 되곤 했다”며 “장기 관점에서의 저가 매집 구간 형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혹독한 투매 상황이지만, 역사적으로 ETH 매수 관점에서 가장 강력한 창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온체인 신호는 엇갈려…당분간 변동성 지속될 듯
MVRV 지표는 이전 사례에서 저점 예측에 유용했던 바 있으나, 현재처럼 매크로 불확실성과 시장 유동성 악화 우려가 맞물린 상황에선 단기 움직임 예측이 어려워진다. 이더리움 가격이 반등 국면에 진입할지, 또 한 차례 조정을 받을지는 향후 몇 주간의 흐름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