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약 1조 4,448억 원) 이란 연계 자금 유입 정황… 바이낸스 내부 조사팀 ‘최소 5명 해고’ 논란
2026/02/15

포춘은 이란 연계로 보이는 주소가 2024년 3월~2025년 8월 바이낸스에서 10억 달러(약 1조 4,448억 원) 이상을 수령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보고 이후 컴플라이언스 인력 최소 5명이 해고되고 고위 담당자 4명 이상이 이탈했다는 주장에 CZ가 반박하면서, 바이낸스의 제재·AML 체계가 재도마에 올랐다고 전했다.

 10억 달러(약 1조 4,448억 원) 이란 연계 자금 유입 정황… 바이낸스 내부 조사팀 ‘최소 5명 해고’ 논란 / TokenPost.ai

10억 달러(약 1조 4,448억 원) 이란 연계 자금 유입 정황… 바이낸스 내부 조사팀 ‘최소 5명 해고’ 논란 / TokenPost.ai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란 제재 위반 의혹과 관련해 내부 조사 인력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제재 준수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체계 전반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에 따르면, 바이낸스 컴플라이언스팀 일부는 내부 조사 과정에서 이란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주소가 2024년 3월부터 2025년 8월 사이 바이낸스 플랫폼을 통해 10억 달러(약 1조 4,448억 원) 이상을 수령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 자금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활용해 트론(TRX) 블록체인 상에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의 이란 제재 규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연계 주소 10억 달러 유입 정황…조사팀 최소 5명 해고

포춘이 복수의 관계자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바이낸스 컴플라이언스팀은 의심 거래 내역을 정리해 공식 보고 채널을 통해 상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 이후 2025년 말부터 최소 5명의 컴플라이언스 인력이 회사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력들 가운데에는 유럽·아시아에서 수사기관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중 최소 3명은 바이낸스 내에서 ‘특수 조사’와 ‘글로벌 금융범죄 조사’를 총괄하던 시니어급 인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춘은 이와 별도로 최근 3개월 동안 고위 컴플라이언스 담당자 4명 이상이 사임했거나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에 정보를 제공한 관계자들은 법적 파장을 우려해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내부 제보 성격의 증언이 익명으로만 나오는 상황 자체가 바이낸스의 제재 준수와 내부통제 구조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키우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정부 모니터링하에 이런 일이?”…전 미 법무부 제재 담당도 의구심

이 사건에 대해 미국 로펌 올샨 프롬 월로스키(Olshan Frome Wolosky) 파트너 로버트 애플턴은 포춘에 “정부가 지정한 모니터(감시인)가 붙은 상태에서 바이낸스 내부 조사 인력이 이런 일을 겪었다는 점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애플턴은 과거 미국 법무부(DOJ)에서 제재 및 이란 관련 사건을 이끌었던 인물로, 미국 대이란 제재 집행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당국과 대규모 합의를 통해 자금세탁방지(AML)·고객신원확인(KYC) 규정 위반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바이낸스는 벌금과 함께 미국 정부가 지정한 외부 모니터링 제도를 수용하고, 내부 통제와 제재 준수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의혹은 그 ‘사후 관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다시 제기하는 셈이다.

CZ “사실관계 잘 몰라…해고 사유, 다른 해석도 가능” 반박

반면 바이낸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CZ)는 이번 보도 내용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제기했다. 자오는 해당 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사건에 대한 ‘상세한 사실관계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보도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령 보도된 의혹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컴플라이언스 인력 해고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자오의 주장에 따르면, 의심 거래가 발생하도록 방치했다면 오히려 그 책임을 물어 인사 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자오는 또, 이번 사건에서 문제로 지목된 거래가 실제로는 제3자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즉 수사기관이 활용하는 수준의 외부 모니터링 도구를 통해 탐지되었는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바이낸스를 이끌던 시기에는 “모든 트랜잭션이 복수의 외부 AML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필터링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익명 제보자에 의존한 보도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자오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전·현직 관계자의 증언은 개인적 불만이나 다른 의도가 개입될 소지가 적지 않다며, 이러한 익명 증언만으로 부정적 서사가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BNB 가격 변동성 확대…제재·컴플라이언스 리스크 재부각

보도 이후 바이낸스코인(BNB) 가격은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일간 차트 기준으로 최근 1주일 동안 등락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BNB는 615달러(약 88만 9,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제재 위반 여부가 실제로 확인될 경우, 바이낸스와 BNB 생태계를 둘러싼 규제 리스크는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2023년 합의 이후 ‘규제 성숙’을 향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받던 바이낸스가, 이번 이란 제재 위반 의혹과 내부 조사 인력 해고 논란으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재 준수와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강화하는 추세에서, 이번 사건은 글로벌 거래소 전반의 컴플라이언스 수준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까지는 포춘 보도와 익명 제보에 기반한 의혹 제기 단계로, 실제 법 집행 기관의 조사 결과와 추가 공개될 내부 문건에 따라 향후 파장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가 어떤 방식으로 해명을 내놓고, 제재 및 AML 체계를 재정비하느냐에 따라 투자자 신뢰 회복 속도와 규제 당국의 대응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규제 리스크 시대, 생존하는 투자자는 ‘정보 비대칭’을 줄인다”

바이낸스-이란 제재 의혹처럼, 거대 거래소와 규제 당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공방은 결국 개별 투자자에게 ‘리스크’로 전가됩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실제로 어떤 규제와 제재 이슈가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읽어내는 힘이 없다면, 뉴스에 끌려다니는 ‘반응형 투자자’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무슨 코인 사야 하나요?”를 묻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의 구조는 안전한가?”, “이 거래소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는 내 자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규제·제재 이슈가 시장 사이클에 어떻게 반영되는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1등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선보이는 토큰포스트 아카데미(TokenPost Academy)는 바로 이런 ‘위험을 읽고, 구조를 이해하는 투자자’를 만들기 위한 7단계 마스터클래스입니다.

관련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