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XRP 생태계의 zk-프라이버시·아이덴티티 기술을 앞세워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44조 원) 기업 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XRP 27달러 전망을 제시했지만, 단기적으로는 XRP가 1.3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거래량이 19% 급감하는 등 시장은 냉담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1조 달러(약 1,444조 원) 도전 선언… 리플 CEO, 'zk-프라이버시'로 XRP 27달러 시나리오 키우나 / TokenPost.ai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리플과 리플에서 사용하는 토큰인 리플(XRP)의 중장기 비전을 공개하며, XRP 생태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술과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44조 원)’ 기업 도약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XRP의 향후 가격 전망까지 연결된 논쟁이 크립토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리플의 최종 목표가 ‘XRP와 그 생태계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44조 원)에 도달하는 회사가 나올 것”이라며, 리플이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 전문가 스턴 드류(Stern Drew)는 이 발언을 두고 “XRP 보유자에게는 상당한 ‘폭탄선언’ 수준”이라며, 기관 채택 확대, 규제 진전, 사업 확장 전략과 얽히면서 XRP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와 논쟁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 차세대 프라이버시·아이덴티티 기술로 ‘1조 달러 기업’ 노린다
갈링하우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XRP 생태계 안에서 새롭게 추진 중인 여러 이니셔티브를 암시했다. 그는 이를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라고 표현하면서, 리플이 이 기술을 선도하는 결제·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44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영지식(zk) 기반 프라이버시’ 기능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기술은 거래 내역의 진위는 증명하면서도, 당사자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차세대 프라이버시 수단으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26년 기준 리플이 운영하는 XRP 레저(XRP Ledger·XRPL)는 DNA 프로토콜(DNA Protocol)과 손잡고 zk-프라이버시 기능을 가장 앞서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린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DNA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반 바이오 아이덴티티(생체 신원 인증) 플랫폼으로, 신원 증명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플은 이러한 차세대 프라이버시·아이덴티티 기술을 리플 결제 네트워크와 XRP 생태계에 접목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잇는 ‘규제 친화적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만약 이 전략이 은행·핀테크·정부기관 등으로 확산될 경우, XRP의 결제·송금 활용도와 수요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XRP 커뮤니티 안팎에서 제기된다.
“XRP,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총 역전도 가능”…27달러 시나리오
가격 측면에서도 XRP를 둘러싼 낙관적인 전망이 다시 등장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버드(Bird)는 비트코인(BTC)과의 상대 차트를 근거로 “장기간 이어져 온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XRP가 조만간 강한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드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 이어져 온 긴 하락 추세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와 자본 유입 흐름이 서서히 XRP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추세선 돌파가 본격화될 경우 알트코인으로서의 XRP가 최대 27달러(약 3,898달러→ 약 3,898만 원 아님 / 27달러는 약 3만 9,000원 수준) 구간까지 치솟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시가총액을 뒤집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과의 상대 차트를 기준으로도 XRP의 ‘장기 박스권 탈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버드는 “약 7~8년에 걸친 대규모 삼각 수렴 패턴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엘리엇 파동 이론상 마지막 ‘5파 상승’이 남아 있고, 해당 파동의 종착점이 27달러 근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주장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전망이지만, 갈링하우스의 공격적인 성장 비전과 맞물리며 커뮤니티 내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단기 시장은 여전히 냉담…거래량 19% 급감
다만 현 시점에서 XRP의 단기 시장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XRP는 1.35달러(약 1,951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약 2% 하락했다. 거래량 역시 하루 새 19% 넘게 줄어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상 장기 패턴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 수급과 온체인 지표에서는 아직 뚜렷한 ‘자금 유입 전환’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규제 환경, 거시경제 변수, 비트코인 가격 흐름 등 외부 요인에 따라 XRP가 다시 한 번 장기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링하우스의 ‘1조 달러(약 1,444조 원) 기업’ 발언과 XRP 레저의 zk-프라이버시 기술 상용화 움직임은, XRP가 단순 송금 코인을 넘어 차세대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 가격 변동성보다 중요한 것은, 리플이 실제로 이 비전을 얼마나 빠르고, 또 규제와 시장 요구에 맞게 구현해 나가느냐일 것이다.
결국 XRP의 향후 전망은 세 가지 축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zk-프라이버시와 블록체인 기반 아이덴티티 같은 신기술을 실사용 사례로 연결할 수 있는지, 둘째, 글로벌 규제 환경 속에서 은행·핀테크와의 제휴를 얼마나 확대하느냐, 셋째, 이 과정이 XRP 토큰의 수요·소각 구조와 어떻게 맞물리느냐다. 시장이 주목하는 ‘27달러’와 ‘1조 달러(약 1,444조 원)’라는 상징적 숫자는 결국 이 세 가지 변수의 진척 속도에 따라 현실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