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4 스왑 발표 직후 +33%… 만트라 OM→MANTRA 토큰 교체, ‘신뢰 회복’ 될까
2026/02/15

MEXC가 만트라의 OM을 새 토큰 MANTRA로 1대4 비율로 전환하는 스왑 지원을 발표한 뒤 OM이 하루 만에 33% 급등했다고 전했다.

다만 OM은 고점 대비 99% 가까이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토큰 리브랜딩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1대4 스왑 발표 직후 +33%… 만트라 OM→MANTRA 토큰 교체, ‘신뢰 회복’ 될까 / TokenPost.ai

1대4 스왑 발표 직후 +33%… 만트라 OM→MANTRA 토큰 교체, ‘신뢰 회복’ 될까 / TokenPost.ai

실물자산(real-world asset·RWA) 디파이(DeFi) 프로토콜 ‘만트라(Mantra)’가 토큰 전면 교체와 함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수분 만에 90% 폭락했던 토큰 ‘OM’이 글로벌 거래소 엠이엑스씨(MEXC)의 스왑 지원 발표 직후 하루 만에 33% 급등하면서 시장이 다시 만트라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디파이 전문 매체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엠이엑스씨는 만트라의 기존 토큰 ‘OM’을 새 토큰 ‘MANTRA’로 교체하는 스왑을 지원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엠이엑스씨는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입금한 OM을 ‘1 대 4’ 비율로 MANTRA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OM의 시가총액은 약 5,500만 달러(약 795억 원)에서 7,200만 달러(약 1,040억 원) 수준으로 뛰었다.

가격 역시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OM은 하루 새 33% 급등했지만, 여전히 2025년 2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8.5달러(약 1만 2,280원)에서 99% 가까이 하락한 0.06달러(약 87원) 부근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수직 낙하’ 이후 반토막도 아닌 사실상 전면 붕괴에 가까운 손실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폭락 후 구조조정’에 토큰 리브랜딩까지

만트라의 이번 토큰 교체는 단순한 기획 변경이 아니라 회사 전체 체질 개선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불과 한 달 전인 1월, 만트라는 대규모 인력 감축과 조직 재편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개발·운영 인력을 줄이고, 실물자산 토큰화와 기관 파트너십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재조정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특히 지난해 OM 가격이 수분 만에 90% 이상 폭락하며 시가총액 약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 2,240억 원 규모가 지워졌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일시적 반등과 재하락이 반복되면서, 만트라를 향한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다.

이번 토큰 리브랜딩 역시 ‘이미지 세탁’ 시도라는 의구심과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엠이엑스씨 등 중앙화 거래소의 지원으로 단기 유동성은 확보하겠지만, 실물자산 유동화 비즈니스 성과와 온체인 수익 모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과거와 같은 투기성 랠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폴리곤·팬텀 선례…토큰 교체가 만능 해법은 아니었다

시장이 신중한 이유는 또 있다. 최근 몇 년간 대형 프로젝트들이 토큰 마이그레이션과 리브랜딩을 시도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폴리곤(MATIC)과 팬텀(FTM)이 있다.

폴리곤은 기존 토큰 ‘폴리곤(MATIC)’에서 거버넌스·스테이킹 구조를 정비한 새 토큰 ‘POL’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MATIC은 2021년 12월 전성기 당시 완전 희석 시가총액(FDV)이 292억 달러(약 42조 1,470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 POL은 약 10억 달러(약 1조 4,450억 원) 수준의 FDV에 그치고 있다. 네트워크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지만, 토큰 가치 측면에선 전성기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 팬텀도 지난해 ‘소닉(Sonic)’이라는 새 네트워크와 ‘S 토큰’으로의 축 이동을 선언했다. FTM은 2021년 12월 FDV 기준 약 110억 달러(약 15조 8,930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S 토큰의 FDV는 현재 약 1억 7,100만 달러(약 2,471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네트워크 성능 개선과 브랜드 재정비에도 불구하고, 토큰 교체만으로는 이전의 강세장을 재현하지 못한 셈이다.

만트라의 OM→MANTRA 교체 역시 이 같은 선례 위에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큰이 바뀐다고 프로젝트의 펀더멘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 잡은 상태다. 결국 토큰 이코노믹스 개편과 함께 실제 수익 창출 구조, 규제 환경 대응, RWA 확보 능력이 동반 개선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반등? 신뢰 회복 시험대 오른 만트라

OM의 33% 급등과 시가총액 회복은 분명 만트라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호재다. 특히 엠이엑스씨가 공식적으로 스왑 지원을 선언하면서 다른 거래소들의 참여 가능성도 열렸다. 실물자산 토큰화 섹터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과 맞물리면, MANTRA 토큰이 디파이 내 RWA 테마의 또 다른 ‘베타 플레이’로 부각될 여지도 있다.

다만 과거 극단적 가격 붕괴와 잇단 조직 개편 탓에 시장 신뢰가 크게 훼손된 만큼, 이번 토큰 마이그레이션은 만트라의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극단적인 가격 변동을 겪은 토큰은 한 번 형성된 ‘리스크 자산’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이다.

토큰 교체와 리브랜딩이 단기 가격 부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질적인 온체인 수요, 파트너십, 규제 친화적 구조가 뒷받침돼야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폴리곤과 팬텀 사례가 보여주듯, 토큰 마이그레이션 자체는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만트라가 이번에야말로 실물자산 디파이 프로토콜로서 실체를 증명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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