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언더워터’… 에스프레소(ESP), 2억 7,500만 달러(약 3,985억 원) 밸류 데뷔했지만 초기 투자자 ‘2년 락업’
2026/02/15

에스프레소(Espresso)가 ESP 토큰을 상장하며 약 2억 7,500만 달러(약 3,985억 원) 평가로 데뷔했고, 공급량 10%를 100만개 이상 지갑에 에어드롭했다고 전했다.

카이토 런치패드 퍼블릭 세일 참여 물량은 현재 약 31% 평가손실 구간에 있으며 2년 베스팅에 묶여 손절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31% ‘언더워터’… 에스프레소(ESP), 2억 7,500만 달러(약 3,985억 원) 밸류 데뷔했지만 초기 투자자 ‘2년 락업’ / TokenPost.ai

31% ‘언더워터’… 에스프레소(ESP), 2억 7,500만 달러(약 3,985억 원) 밸류 데뷔했지만 초기 투자자 ‘2년 락업’ / TokenPost.ai

롤업 전용 레이어1 프로젝트 ‘에스프레소(Espresso)’가 자체 토큰 에스프레소(ESP)를 발행하며 약 2억 7,500만 달러(약 3,985억 원) 규모 평가를 받으며 데뷔했다. 다만 초기 퍼블릭 세일 투자자들은 토큰 가격 하락과 긴 베스팅(락업) 기간에 묶이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에스프레소는 다양한 롤업과 앱체인을 위한 전용 베이스 레이어를 표방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이번에 상장된 ESP 토큰은 에어드롭과 유통 개시와 함께 네트워크를 지분증명(PoS) 구조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프로젝트 측은 전체 공급량의 10%를 100만 개가 넘는 지갑 주소에 에어드롭 형태로 배분했다.

ESP는 거래 시작가 0.072달러(약 105원)에서 출발해 직후 0.083달러(약 120원)까지 상승했다. 상장 후 첫 7시간 동안 코인게코(CoinGecko)가 집계한 주요 거래소 기준 누적 거래량은 1억 1,500만 달러(약 1,665억 원)를 돌파하며, 신규 롤업 인프라 토큰에 대한 시장 관심을 보여줬다.

롤업·앱체인 특화 인프라, PoS 전환 본격화

에스프레소 프로토콜은 롤업과 앱체인이 성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기초 체인 기능’을 묶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거래 ‘최종성(finality)’, 데이터 가용성(DA), 실시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하나의 레이어에서 제공해, 각 롤업이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고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ESP 토큰 출시를 계기로 네트워크는 본격적인 지분증명 합의로 전환한다. 토큰 보유자들은 스테이킹을 통해 검증인(밸리데이터)을 지지하거나 직접 검증에 참여해 네트워크 보안과 운영에 관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ESP는 단순 유틸리티 토큰을 넘어, 프로토콜 지배구조와 보상 구조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는다.

카이토 런치패드 투자자, 30% 넘는 손실 상태

에스프레소는 메인넷 론칭 이전인 2025년 7월, 카이토(Kaito) 런치패드를 통해 별도 토큰 세일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전체 공급의 1%를 4억 달러(약 5,796억 원) 평가 기준으로 판매했는데, 현재 시가총액이 약 2억 7,500만 달러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이 초기 퍼블릭 세일 물량은 약 31%의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더 큰 부담은 긴 베스팅 구조다. 카이토 런치패드 투자자들은 2년에 걸친 장기 베스팅 스케줄에 묶여 있어, 단기간에 손절(exit)하거나 수익 실현을 하기 어렵다. 상장 직후 토큰 가격이 공모가를 크게 상회했던 과거 강세장과 달리, 최근에는 ‘상장가 이하 출발’ 사례가 늘면서 퍼블릭 세일 참여자들이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언더워터’로 출발하는 신규 토큰, 반복되는 패턴

ESP 토큰은 상장 직후부터 초기 세일 가격 대비 손실 구간에서 거래되는, 이른바 ‘언더워터(underwater)’ 상태로 출발한 최신 사례로 꼽힌다. 최근 인피넥스(Infinex), 애즈텍(Aztec) 등 주요 프로젝트 토큰들도 비슷하게 세일가 아래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이전 강세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프로젝트들이 시가총액을 높게 책정한 상태에서 토큰 세일을 진행한 뒤, 실제 거래 개시 시점에는 유동성 부족과 매도 압력이 겹치며 가격이 눌리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에어드롭 물량이 큰 프로젝트의 경우, ‘무상 배분 받은 물량의 차익 실현’과 ‘락업된 세일 물량’이 충돌하며, 장기간 가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에스프레소(ESP) 토큰은 롤업·앱체인 인프라라는 분명한 서사를 갖고 시장에 등장했지만, 초기 투자자 손실과 장기 베스팅 부담이라는 그늘도 동시에 안고 출발했다. 최근 연이어 등장하는 신규 토큰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만큼, 향후 에스프레소가 실제 롤업 생태계에서 얼마나 빠르게 채택을 확대하느냐가 프로젝트 및 ESP 가격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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