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2배… ‘벤추얼스’ 누적 거래 2억 1,500만 달러(약 3,117억 원), 하이퍼리퀴드 RWA 자금 ‘쏠림’
2026/02/15

벤추얼스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거래 2억 1,500만 달러(약 3,117억 원)를 기록했으며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까지는 17일 만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MAG7 일 거래 400만 달러(약 579억 원)와 vHYPE 20% 상승이 맞물리며 하이퍼리퀴드 기반 토큰화 주식·RWA로 자금이 빠르게 몰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만에 2배… ‘벤추얼스’ 누적 거래 2억 1,500만 달러(약 3,117억 원), 하이퍼리퀴드 RWA 자금 ‘쏠림’ / TokenPost.ai

17일 만에 2배… ‘벤추얼스’ 누적 거래 2억 1,500만 달러(약 3,117억 원), 하이퍼리퀴드 RWA 자금 ‘쏠림’ / TokenPost.ai

프라이빗 기업과 비상장 주식에 대한 토큰화 거래를 제공하는 디파이(DeFi) 프로토콜 ‘벤추얼스(Ventuals)’의 누적 거래량이 출시 4개월 만에 2억 달러(약 2,898억 원)를 넘어섰다. 특히 1억 달러(약 1,449억 원)에서 2억 달러 돌파까지 불과 17일이 걸리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기반 토큰화 주식·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월 11일(현지시간) 벤추얼스 공동 창업자 앨빈 샤(Alvin Hsia)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프로토콜 누적 거래량이 2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샤에 따르면 벤추얼스는 지난 1월 24일 누적 거래량 1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이 수준에 도달하는 데 73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17일 만에 거래량이 다시 두 배로 증가하며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설명이다.

온체인 분석 서비스 로리스툴스(Loris.Tools)가 하이퍼리퀴드의 HIP-3 상품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벤추얼스 누적 거래 규모는 이미 2억 1,500만 달러(약 3,117억 원)를 넘어섰다. 이 기간 벤추얼스에서 거래를 집행한 고유 지갑 주소 수는 5,342개로 집계됐고, 프로토콜이 거둔 누적 수수료 수익은 7만 달러(약 1억 160만 원)를 상회했다. 벤추얼스는 2025년 10월 공식 론칭 이후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내 대표 토큰화 주식·RWA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벤추얼스는 하이퍼리퀴드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되는 프로토콜로, 사용자가 앤스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 등 비상장 테크 기업을 포함한 프라이빗 기업의 기업가치에 연동된 ‘합성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평가 가치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파생 상품 구조다. 온체인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KYC 없이도 노출을 취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크립토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매그니피센트 7’ 추종 상품, 일 거래 400만달러 돌파

현재 벤추얼스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상품은 미국 빅테크 7개사를 묶은 ‘MAG7’ 계약이다. 이 상품은 소위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미국 대표 기술주 7종을 추종하는 계약으로, 2월 12일 하루에만 약 400만 달러(약 579억 원)가 넘는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로리스툴스 데이터는 보여준다.

MAG7 상품의 강한 수요는 온체인 투자자들이 전통 금융시장의 대형 기술주 흐름을 크립토 인프라 위에서 직접 레버리지 플레이하려는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현물 주식 계좌 개설이 까다롭거나 파생 상품 접근에 제약이 있는 일부 지역 투자자들에겐, 하이퍼리퀴드와 벤추얼스가 사실상 글로벌 레버리지 거래 창구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테이킹 토큰 ‘vHYPE’도 20% 급등…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훈풍

벤추얼스 거래 증가와 함께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토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 네이티브 토큰 ‘하이프(HYPE)’에 대한 유동 스테이킹 토큰인 ‘vHYPE’ 가격은 최근 약 20% 뛰어 30달러(약 4만 3,470원) 선을 기록했다. vHYPE는 예치된 HYPE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내는 토큰으로, 보유자는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테이킹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하이퍼리퀴드 기반 디파이 전략에서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벤추얼스의 수수료 수익 일부가 HYPE 및 vHYPE 수요와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거래량 급증은 곧바로 토큰 경제에 긍정적인 압력을 더하는 구조다. 벤추얼스가 하이퍼리퀴드 위 RWA 토큰화 상품군의 대표 격으로 자리 잡을 경우, 하이프 토큰과 vHYPE를 중심으로 한 스테이킹·리퀴드 스테이킹 시장도 함께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RWA·토큰화 주식 시장, 하이퍼리퀴드로 자금 쏠림

벤추얼스는 론칭 직후 30분 만에 3,800만 달러(약 5,507억 원)를 끌어모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하이퍼리퀴드 상의 토큰화 주식·나스닥 지수 선물 상품들이 연이어 상위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온체인 나스닥’ 역할을 강화해 왔다. 최근 들어 누적 거래량이 단기간 두 배로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넘어 전통 금융 자산으로 디파이 유동성이 확장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벤추얼스의 성장세를 두고, RWA 및 토큰화 주식 시장의 ‘실험 단계’가 점차 끝나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규제와 법적 지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미 온체인 상에서 프라이빗 기업과 미국 대형 기술주에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수억 달러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립토와 전통 금융의 경계는 한층 더 옅어지고 있다.

향후 벤추얼스가 더 많은 비상장 기업과 지수형 상품, 옵션 구조 등을 추가로 도입할 경우,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의 거래량과 수수료 수익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토큰화 주식과 프라이빗 에쿼티 노출은 규제 불확실성과 유동성 변동성이 큰 영역인 만큼, 시장에서는 벤추얼스의 빠른 성장세가 어느 수준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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