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파이 캐시가 스크롤에서 옵티미즘(OP) 메인넷으로 이전하며 활성 카드 70,000개와 사용자 계정 30만 개가 단계적으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하루 실물 결제 200만 달러와 2만 8,000건 지출 거래를 처리하는 서비스가 OP 엔터프라이즈 지원을 받으며 ‘결제·소비자 디파이 허브’ 전략에 힘을 싣는다고 전했다.
200만 달러(약 289억 8,600만 원) ‘실물 결제’… 이더파이 캐시, 옵티미즘 메인넷으로 70,000개 카드·30만 계정 옮긴다 / TokenPost.ai
이더파이 캐시, 옵티미즘 메인넷으로 이전…70,000개 카드·30만 계정 이동
이더파이(Ether.fi)가 비수탁형 카드 및 디지털 현금 계정 서비스 ‘이더파이 캐시(ether.fi Cash)’를 옵티미즘(OP) 메인넷으로 옮긴다. 이번 이전으로 약 7만 개의 활성 카드와 30만 개에 달하는 사용자 계정이 수개월에 걸쳐 스크롤(Scroll)에서 옵티미즘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이동하게 된다. 옵티미즘 진영은 이번 결정을 ‘OP 엔터프라이즈(OP Enterprise)’ 파트너십에 따른 전략적 이전으로 규정하며, OP 메인넷을 결제와 소비자 중심 크립토 서비스의 핵심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더파이 캐시는 사용자들이 법정화폐에서 암호화폐로 전환하고, 디파이(DeFi) 전략을 통해 수익을 올리며, 비자(Visa)가 허용되는 전 세계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비수탁형 지갑 환경에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단순 카드 결제에 그치지 않고, 온체인 자산 운용과 실물 결제를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묶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더파이 캐시는 하루 기준 약 2,000건의 내부 스왑과 2만 8,000건에 달하는 지출 거래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암호화폐 카드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이더파이는 전체 크립토 카드 사용액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내 비중이 크다. 이미 ‘주요 실사용 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메인넷 이전이 OP 생태계에 미칠 유동성·트래픽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 평균 실물 결제 200만 달러”…OP 스택 성능에 무게
옵티미즘 측 대변인은 이더파이가 OP 메인넷으로 가져오는 것은 단순 이용자 수가 아니라 ‘가파르게 성장 중인 실사용 결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더파이 캐시는 실물 경제에서 하루 약 200만 달러(약 289억 8,600만 원)의 결제 규모를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복잡한 디파이 구조를 사용자 화면 뒤로 숨겨 일반 소비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옵티미즘 측은 “이더파이 같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는 강력하고, 안전하며, 확장성이 뛰어난 기술 스택이 필요하다”며 “그 해답이 바로 ‘OP 스택(OP Stack)’”이라고 설명했다. OP 스택은 롤업 기반 레이어2 체인을 구성하는 모듈형 기술 구조로, 확장성과 처리량을 높이는 동시에 개발사들이 자체 체인을 구축하거나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을 내세운다.
옵티미즘에 따르면 OP 스택은 2025년 하반기 기준 총 36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으며, 이는 전체 크립토 온체인 활동의 약 1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트랜잭션 처리량과 네트워크 풋프린트가 대형 결제 서비스와 소비자용 디파이 앱이 안착하기에 충분한 깊이와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대규모 생태계 이전 경험…이더파이에는 엔터프라이즈급 지원
옵티미즘은 이번 이더파이 이전이 ‘새로운 실험’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앞서 옵티미즘은 셀로(Celo), 리스크(Lisk), 로닌(Ronin) 등 굵직한 생태계의 이전 및 통합을 지원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자산과 사용자 계정을 끌어오는 데 필요한 브리징, 데이터 동기화, 지갑 마이그레이션과 같은 복잡한 절차를 이미 여러 차례 소화했다는 것이다.
이더파이는 OP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 참여해, 기업 전용 기술 지원, 공용 유동성에 대한 우선 접근, 향후 업그레이드와 신규 기능에 대한 우선 통합 등 ‘엔터프라이즈급’ 지원을 받는다. 옵티미즘 측은 이런 패키지 지원 덕분에 이더파이 사용자들은 이전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 없이 자연스럽게 OP 메인넷 환경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사용자 UX 기준으로는 카드 사용과 계정 관리가 거의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설계하겠다는 의미다.
OP 메인넷, 소비자 디파이 결제 허브 노린다
디파이 라마(DefiLlama) 집계에 따르면 이더파이 프로토콜 전반의 예치 자산(TVL)은 약 57억 달러(약 8조 2,010억 원) 규모로, 이더리움(ETH) 기반 리스태킹 및 수익형 디파이 프로토콜 가운데서도 큰 축에 속한다. 이번 이더파이 캐시 이전은 단순한 메인넷 변경이 아니라, 이처럼 큰 규모의 TVL과 거래 활동을 OP 메인넷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더파이 캐시의 대규모 유저 베이스와 실물 결제 데이터가 OP 메인넷에 안착할 경우, 옵티미즘이 ‘결제·실사용 중심 레이어2’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슈퍼체인(Superchain) 생태계 안에서 OP 메인넷을 소비자 지향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의 ‘유동성·결제 허브’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마이그레이션이 예고대로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옵티미즘은 디파이와 실물 결제를 연결하는 대표 사례를 확보하게 되고, 이더파이는 보다 확장성 높은 인프라 위에서 글로벌 결제·수익형 서비스로 외연을 넓힐 수 있다. 반대로 이전 과정에서 트랜잭션 지연이나 브리지 문제 등 리스크가 표면화될 경우 레이어2 인프라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실제 이전 과정과 사용자 경험이 시장의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