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0 ETH 한 달 새 유출… 비탈릭 부테린 매도 가속, 프라이버시 4,500만 달러 집행 본격화하나
2026/02/26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 관련 지갑의 이더리움 잔액이 한 달 새 약 17,000 ET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프라이버시 기술 지원을 위해 4,5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수년에 걸쳐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ETH는 최근 한 달간 37% 하락했다고 전했다.

 17,000 ETH 한 달 새 '유출'… 비탈릭 부테린 매도 가속, 프라이버시 4,500만 달러 집행 본격화하나 / TokenPost.ai

17,000 ETH 한 달 새 '유출'… 비탈릭 부테린 매도 가속, 프라이버시 4,500만 달러 집행 본격화하나 / TokenPost.ai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가 한 달 새 보유 이더리움(ETH)을 약 1만7000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프라이버시’(privacy) 기술 지원을 위해 약 4500만 달러(약 650억 원) 규모의 토큰을 따로 배정하겠다고 밝힌 뒤 실제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부테린과 연관된 지갑들의 이더리움(ETH) 잔액은 2월 초 약 24만1000 ETH 수준이었지만, 여러 차례 유출을 거쳐 2월 24일(현지시간) 기준 약 22만4000 ETH로 감소했다. 단순 합산 기준 약 1만7000 ETH가 한 달 동안 빠져나간 셈이다.

최근 매도 속도도 빨라졌다는 관측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부테린은 이달 초 3일간 약 2961 ETH를 매도했는데, 이는 당시 약 660만 달러(약 95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최근 3일 동안에도 약 700만 달러(약 101억 원)어치 토큰이 추가로 시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아캄 데이터에서는 해당 거래가 탈중앙화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인 코우 프로토콜(CoW Protocol)을 통해 다수의 소규모 스왑으로 분할 집행된 정황이 포착됐다. 일반적으로 한 번에 큰 물량을 던지기보다 거래를 쪼개 내보내는 방식은 가격 충격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활용된다.

‘프라이버시’에 4500만 달러 배정…“수년에 걸쳐 점진 집행”

부테린의 이더리움(ETH) 매도는 그가 1월 공개한 ‘프라이버시’ 지원 계획과 맞물려 있다. 그는 개인 보유분 가운데 1만6384 ETH를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오픈 하드웨어,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위해 따로 떼어두겠다고 밝혔다. 당시 평가액은 약 4500만 달러(약 650억 원)로, 자금은 향후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이 같은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재단이 ‘완만한 긴축’(mild austerity) 국면에 들어서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언급했다. 재단이 기술 로드맵을 유지하는 가운데, 본인이 재단이 맡을 법한 일부 과제를 직접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개인 생활과 공공 환경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보안·검증 가능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풀스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ETH 한 달 새 37% 급락…스테이킹 잠김 물량 30%대

부테린의 매도와 동시에 이더리움(ETH) 가격도 약세를 이어갔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이더리움(ETH)은 최근 한 달 동안 37% 넘게 하락했으며, 기사 작성 시점에는 1825.39달러(약 263만 원)로 전일 대비 약 5%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유통 물량 구조도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체 공급량의 30% 이상이 스테이킹에 묶여 있는 가운데, 스테이킹 수익률은 약 2.8%로 낮아졌지만 검증인(validator)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게 드롭스탭(DropsTab) 데이터의 요지다. 진입 대기열이 거의 최고치 수준인 반면, 이탈은 크지 않아 잠김 물량이 단기간에 풀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 하락은 기업 보유 물량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 단위로 이더리움(ETH)을 크게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등은 최근 6개월간 약 60% 하락 구간에서 평균 매입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이 형성되며 평가손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테린의 매도는 ‘프라이버시’ 기술 지원이라는 명확한 목적과 연결돼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ETH) 약세 국면에서 심리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남는다. 다만 거래가 분할 집행된 정황, 스테이킹 잠김 물량의 높은 비중 등을 감안하면 시장은 당분간 가격·유동성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 "고래의 매도, 공포가 아니라 '데이터'로 해석해야 한다"

비탈릭 부테린의 ETH 유출·분할 스왑(CoW Protocol) 집행 정황은 단순 호재/악재로 끝나는 뉴스가 아닙니다. ‘어느 지갑에서 어디로, 어떤 방식으로’ 이동했는지 온체인에서 확인하고, 공급 구조(스테이킹 잠김 물량 30%+)와 시장 심리(급락 구간의 변동성)를 함께 해석할 수 있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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