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이 2025년 4분기 매출 7억 7,000만 달러(+77%)·EPS 0.43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USDC 유통량은 1년 새 72% 늘어난 753억 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장 초반 20% 넘게 급등했으며, Arc 테스트넷 공개와 55개 기관이 참여한 결제 네트워크 확장, 현직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의 GENIUS Act 통과가 성장 배경으로 거론됐다.
7억 7,000만 달러 매출 +77%… 서클(Circle), USDC 753억 달러 ‘72% 급증’에 주가 20% 뛰었다 / TokenPost.ai
Circle Internet Group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침체된 크립토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USDC) 유통량이 급증한 데다, 결제 네트워크 사업 확장이 실적을 밀어올렸다.
Circle은 2025년 4분기(12월 31일 종료) 매출이 7억7,000만달러(약 1조 1,00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3,340만달러(약 1,907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0.43달러(약 614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EPS 0.16달러·매출 7억4,7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호실적의 중심에는 USDC가 있었다. Circle에 따르면 연말 기준 USDC 유통량은 약 753억달러(약 107조 6,216억 원)로 1년 새 72%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달러 기반 결제·정산 수요’가 재차 커지면서 Circle의 핵심 수익원도 동반 확대된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상장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Circle의 2025년 매출은 27억달러(약 3조 8,588억 원)로 전년 대비 64% 늘었지만, 연간 순손실은 7,000만달러(약 1,001억 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5년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식보상비용이 4억2,400만달러(약 6,060억 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약 1억5,700만달러(약 2,244억 원)로 플러스를 유지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기초 체력’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Circle 주식은 26일 오전(현지시간) 장 초반 20% 넘게 뛰며 74달러(약 10만 5,721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Arc 출시와 결제 네트워크 확대…기관 수요 공략
Circle은 4분기 동안 여러 사업 지표가 동시에 전진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기관용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Arc’의 퍼블릭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Circle은 현재 100곳이 넘는 기관 참여자가 테스트넷에 합류해 ‘토큰화 금융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토큰화는 주식·채권·펀드 같은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방식으로, 결제·정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제 사업도 확장세다.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국경 간 거래를 정산할 수 있도록 돕는 ‘Circle Payments Network’는 참여 금융기관이 55곳으로 늘었다. Circle은 추가 기업들에 대해서도 적격성 심사와 온보딩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USDC뿐 아니라 결제·정산 레이어로의 확장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달러 외 통화 스테이블코인에서도 성장 신호가 확인됐다.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C 유통량은 3억1,000만유로(약 4억4,300만달러·약 6,332억 원)로 1년 전보다 284% 증가했다. 유럽 지역에서의 결제·송금 수요와 규제 정비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 규제 ‘순풍’…시장구조 법안은 여전히 난항
Circle은 미국 규제 환경이 이전보다 우호적으로 바뀐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아래에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프레임워크와 발행사 감독 체계를 담은 ‘GENIUS Act’가 통과되며 제도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입장에선 규제의 윤곽이 잡힐수록 은행·기관과의 협업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 전반의 탄력은 여전히 균일하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별도의 시장 구조 법안인 ‘CLARITY Act’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 ‘수익(이자)·리워드’ 제공 방식 등을 두고 크립토 업계와 은행권 로비 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는 탓이다.
이번 실적은 USDC를 앞세운 Circle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지만, 스테이블코인 확산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결국 규제와 금융권 참여 폭이 될 전망이다. 제도 기반이 넓어질수록 USDC와 결제 네트워크의 확장 여지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성장, 이제는 ‘가격’이 아니라 ‘구조’를 읽어야 한다
USDC 유통량 급증과 Circle 결제 네트워크 확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거래소 안의 달러 대용”에 머물지 않고, 결제·정산 레이어로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변곡점일수록 중요한 건 “좋아 보이는 뉴스”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이 어디서 수익을 만들고(Real Yield), 어떤 리스크(규제·유동성·발행 구조)를 안고 움직이는지를 분해해서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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