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S 보관 암호화폐 4,600만달러 탈취 혐의…미 정부 계약업체 직원 생마르탱서 체포
2026/03/06

FBI는 USMS가 보관하던 정부 압수 암호화폐 4,600만달러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정부 계약업체 소속 존 다기타를 생마르탱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외주 계약 구조를 통한 접근 권한 악용 의혹이 제기되며, ‘미국 비트코인 준비금’ 체계와 맞물린 정부 보관·감사 인프라 취약성 재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USMS 보관 암호화폐 4,600만달러 탈취 혐의…미 정부 계약업체 직원 생마르탱서 체포 / TokenPost.ai

USMS 보관 암호화폐 4,600만달러 탈취 혐의…미 정부 계약업체 직원 생마르탱서 체포 / TokenPost.ai

미 연방수사국(FBI) 캐시 파텔(Kash Patel) 국장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연방보안관국(USMS)에서 보관 중이던 암호화폐를 빼돌린 혐의로 46만달러가 아닌 ‘4,600만달러(약 681억5,500만원)’ 규모의 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USMS는 미 정부가 수사·압수 절차를 통해 확보한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기관으로,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비트코인 준비금(US Bitcoin Reserve)’ 체계에서도 핵심 보관 주체로 꼽힌다. 압수 자산의 보관·이전 과정은 다수 기관과 외주 인력이 얽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사건은 정부 암호화폐 보관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텔 국장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카리브해 생마르탱(Saint Martin) 섬에서 존 다기타(John Daghita)를 검거했다. 그는 ‘미국 정부 계약업체 소속’으로, USMS로부터 4,600만달러 이상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혐의를 받는다. 파텔은 “昨夜 존 다기타가 프랑스 국가헌병대의 최정예 전술부대가 FBI와의 합동 작전으로 생마르탱 섬에서 체포됐다”고 적었다.

‘정부 계약’ 고리…부친 IT회사 활용 의혹

온체인 분석가로 알려진 익명의 조사자 ‘잭엑스비티(ZachXBT)’는 다기타가 부친이 운영하는 IT 회사 ‘커맨드 서비스 앤드 서포트(Command Services and Support)’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빼돌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회사의 약칭 CMDSS는 버지니아 기반 기업으로, 2024년 USMS와 400만달러(약 59억3,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주 계약 구조가 정부 보관 자산의 접근 권한과 맞물릴 경우, 통제 장치가 허술하면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잭엑스비티는 올해 1월 당국에 이번 절도 의혹을 처음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일련의 영상과 스크린샷을 통해 다기타가 여러 개의 암호화폐 주소를 사실상 통제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여기에는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와 트론(TRX) 네트워크 주소도 포함됐다. 영상 기록에 나온 주소를 추적한 결과, 해당 자금과 정부 압수 자금 간의 연결고리가 포착됐다는 것이 잭엑스비티의 주장이다.

당시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President’s Council of Advisors for Digital Assets)의 패트릭 위트(Patrick Witt) 사무국장은 문제 제기를 확인한 뒤 “의혹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체포로 사건은 형사 절차로 본격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압수한 암호화폐가 ‘미국 비트코인 준비금’과 같은 제도적 틀 속에서 운용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단순 범죄 사건을 넘어 보관·감사·외주 관리 체계 전반의 재점검으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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