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연준 결제망 Fedwire 직결…트럼프 ‘은행권’ 압박 속 CFTC 무기한선물 제도화 예고
2026/03/06

크라켄 파이낸셜이 연준 캔자스시티 연은으로부터 Fedwire에 직접 접속 가능한 제한적 마스터 계좌를 승인받아, 크립토 업계의 미국 결제 인프라 편입이 한 걸음 진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연의 배경으로 은행권을 공개 비판했고, CFTC는 한 달 내 크립토 무기한 선물을 제도권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크라켄, 연준 결제망 Fedwire 직결…트럼프 ‘은행권’ 압박 속 CFTC 무기한선물 제도화 예고 / TokenPost.ai

크라켄, 연준 결제망 Fedwire 직결…트럼프 ‘은행권’ 압박 속 CFTC 무기한선물 제도화 예고 / TokenPost.ai

크라켄(Kraken)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결제망 ‘Fedwire’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제한적 마스터 계좌를 확보하면서, 미국 내 크립토 산업과 전통 금융 인프라의 거리가 한층 좁아졌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지연되는 배경에 ‘은행권’이 있다고 공개 비판했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크립토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조만간 제도권 안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크라켄, Fedwire 접속 가능한 ‘제한적 마스터 계좌’ 승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은행 부문인 크라켄 파이낸셜(Kraken Financial)이 미 연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제한 목적(limited-purpose)’ 마스터 계좌를 승인받았다. 크립토 업계가 연준의 핵심 결제 시스템에 직접 연결되는 첫 사례로, 업계에서는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라켄 측은 이번 승인으로 연준 결제망인 Fedwire를 통해 은행·신용조합 등이 사용하는 결제 레일과 동일한 방식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와이오밍 기반 페이워드 파이낸셜(Payward Financial)을 ‘Tier 3 entity’로 분류해 제한적 계좌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아르준 세티(Arjun Sethi) 크라켄 공동 CEO는 “연준 마스터 계좌를 통해 우리는 미국 은행 시스템의 주변 참가자가 아니라 ‘직접 연결된 금융기관’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wire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해지면 코레스폰던트 뱅크(중개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법정화폐 유동성을 크립토 시장과 더 매끄럽게 연동할 기반이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승인이 일반 은행이 누리는 서비스 전 범위를 의미하진 않는다. 예컨대 중앙은행에 예치된 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 등 일부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 내 여러 크립토 기업이 수년간 연준 마스터 계좌를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규제·제도 측면의 ‘이정표’로 해석된다. 실제로 커스토디아 뱅크(Custodia Bank)의 캐이틀린 롱(Caitlin Long)은 2025년 말 법원 청원 등을 통해 마스터 계좌 확보 시도를 이어간 바 있다.

트럼프, 은행권 직격…“크립토 업계와 ‘좋은 딜’ 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계류 중인 크립토 시장구조 법안 논의가 지연되는 상황과 관련해 은행권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다루는 ‘GENIUS Act(지니어스 법)’를 두고 “은행들이 이를 위협하고 훼손하고 있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은행들은 지니어스 법을 약화하려 해서는 안 되며, ‘CLARITY Act(클래리티 법)’를 인질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어 “은행들은 크립토 산업과 좋은 딜을 해야 한다. 그것이 미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하원은 크립토 규제 틀을 제시하는 클래리티 법을 7월 통과시켰지만, 상원은 절차 규정 등으로 별도 버전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은행권 로비 단체들은 스테이블코인 ‘수익 지급(yield payments)’을 전면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하라고 촉구해왔다. 발행사가 직접 이자를 주는 것은 막더라도, 제3자 플랫폼을 통해 사실상 수익 제공이 가능해지는 ‘허점’이 생긴다는 논리다. 결과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수익 지급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법안 협상의 병목으로 떠오른 셈이다.

CFTC “한 달 내 ‘크립토 무기한 선물’ 논의”…유동성 역외 이전 지적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마이클 셀릭(Michael Selig) 위원장은 크립토 무기한 선물 계약을 어떻게 다룰지 조만간 방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밀컨연구소(Milken Institute)가 주최한 패널에서 “미국에서 ‘진정한 무기한 선물(true perpetual futures)’을 ‘다음 한 달 정도(next month or so)’ 내로 추진하는 쪽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릭 위원장은 현재 상원의 인준을 받은 유일한 CFTC 커미셔너(위원)로 알려졌으며, 4개 공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지명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과 함께한 패널에서 “이전 행정부가 많은 기업과 유동성을 해외로 몰아냈다”고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CFTC가 무기한 선물의 규율 체계를 제시할 경우, 그간 역외 거래소 중심으로 형성돼 온 파생상품 유동성이 미국 내로 일부 회귀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법·감독 체계 정비와 함께 상원 입법 논의, 은행권과 스테이블코인 업계의 갈등 등 변수가 적지 않아, 제도권 편입 속도는 정책 조율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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