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4,300달러 하방 가능성… 비트코인, 채굴자 엑소더스에 흔들리나
2026/01/31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급감하고 채굴 비용이 현 시세를 위협하는 수준에 근접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가 나왔다. 일부 채굴자 이탈이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만 4,300달러 하방 가능성… 비트코인, '채굴자 엑소더스'에 흔들리나 / TokenPost.ai

7만 4,300달러 하방 가능성… 비트코인, '채굴자 엑소더스'에 흔들리나 / TokenPost.ai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급락…6만 달러 하회 가능성 경고

비트코인(BTC) 채굴 비용 지표가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부 채굴자들의 이탈, 이른바 ‘채굴자 엑소더스(miner exodus)’가 동반되며 단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Capriole Investments)에 따르면, 1월 기준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전기요금은 평균 5만 9,450달러(약 8,586만 원), 총 채굴 비용은 약 7만 4,300달러(약 1억 720만 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시세인 8만 2,500달러(약 1억 1,915만 원)를 웃도는 가격이지만, 시장이 이 가격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카프리올 설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현재 수준에서는 많은 채굴자들이 여전히 운영을 지속할 수 있지만,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이익이 줄어들어 운영 지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단기 하방 압력 범위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관측되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자 엑소더스’ 역시 부정적인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해시레이트 감소 원인 놓고 의견 분분

1월 말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2025년 중반 수준’까지 급감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네트워크의 계산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네트워크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일부 분석가는 이번 감소가 채굴자들이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자원을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다른 이들은 미국 중서부에서 발생한 혹한과 정전 사태가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해시레이트 감소 후 반등 보여

해시레이트 감소가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세이랩스(Sei Labs) 공동 창립자 제프 펑은 “일부 채굴자가 철수하면 네트워크는 자동으로 채굴 난이도를 낮춰 남은 채굴자들의 수익성을 회복시킨다”며 “이 과정은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안정화와 가격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1년 중국의 채굴 금지 조치다. 당시 해시레이트는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비트코인 가격도 약 6만 4,000달러(약 9,243만 원)에서 2만 9,000달러(약 4,187만 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5개월 만에 6만 9,000달러(약 9,956만 원)까지 반등하며 V자 회복을 보였다.

‘에너지 가치’ 기준으로는 12만 달러 근접

카프리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에너지 가치(energy value)’는 네트워크가 사용하는 전력과 생산 투입값을 기준으로 적정 가치를 추정한 지표이며, 1월 말 기준 약 12만 950달러(약 1억 7,469만 원)로 평가됐다. 과거 기록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일정 기간 하락한 후 에너지 가치 수준까지 회귀하는 '평균 회귀(mean reversion)' 경향을 보여 왔다.

이를 종합하면, 단기 하방 지지선은 약 5만 9,450달러(약 8,586만 원)에서 7만 4,300달러(약 1억 720만 원) 수준이며, 반등 시에는 다시 12만 달러(약 1억 7,469만 원) 부근까지 회복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움직임은 단기 가격 등락뿐 아니라 장기적인 네트워크 안정성과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해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