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급락 시점에 약 1,100억 원어치를 추가 매수한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ETF는 평균 단가를 밑돌며 2주간 4조 원 넘게 유출됐다. 뉴욕 검찰은 스테이블코인 불완전 규제에 우려를 제기했다.
7,530만 달러 저가 매수…스트레티지, ETF 손실에도 '비트코인 담기' / TokenPost.ai
뉴욕 검찰, GENIUS 법안 우려…비트코인 저가 매수 나선 스트레티지
뉴욕 검찰이 미 의회의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사기와 소비자 피해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한편 스트레티지(Strategy)는 지난주 비트코인(BTC) 가격 급락 시점에 1,100억 원어치 이상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비트코인 ETF는 최근 두 주간 약 4조 원 규모의 순유출로 평균 매수 단가를 하회하며 손실 국면에 진입했다.
'사기 방조할 수 있어'…GENIUS 법안에 칼 빼든 뉴욕 검찰
CNN 보도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 법무장관을 포함한 5개 주 검찰은 미 의회에 보낸 공동 서한을 통해 'GENIUS 법안'(미국 혁신 통화 법)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책임성을 약화시켜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한은 해당 법안이 발행사에게 사기나 도난으로 인한 사용자 손실을 보상할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자금 동결이나 회수에 대한 협조를 자발적 수준에 맡겨, 강제 수사나 법 집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행사들이 법적인 책임 없이 법망을 피할 수 있는 '면죄부'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GENIUS 법안은 이미 지난해 7월 서명됐으며, 시행은 법안 발효 후 18개월 또는 미국 규제당국의 세부 규칙이 마무리된 후 120일 중 이른 시점에 이뤄질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사용 확산 속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 잠시 하락하자…스트레티지, 1,100억 원어치 저가 매수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주 855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 단가는 약 8만 8,000달러(약 1억 2,787만 원)로 총 구매 금액은 약 7,530만 달러(약 1,094억 원)에 달한다. 이 시점은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7만 5,000달러(약 1억 908만 원) 아래로 떨어졌던 시기였다.
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71만 3,502개로 평가되며, 누적 매입 금액은 약 542억 6,000만 달러(약 78조 8,493억 원), 평균 매입가는 7만 6,052달러(약 1억 1,060만 원)로 추산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스트레티지의 평균 구매 단가 밑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약 9,440만 원) 이하로 하락할 확률은 72%에 달했다. 또한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80만 개를 돌파할 가능성은 81%로 추정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 평균 매입가 밑돌아…2주간 4조 원 유출
갤럭시 디지털의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쏜은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들이 최근 2주간 총 28억 달러(약 4조 729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유출 규모인 14억 9,000만 달러(약 2조 1,671억 원), 13억 2,000만 달러(약 1조 9,191억 원)가 각각 빠져나갔다.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ETF는 약 1.28만 개의 BTC를 보유 중이며, 총 운용 자산 규모는 1,130억 달러(약 16조 4,279억 원)에 달한다는 게 비트보(BiTBO)의 추정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 7,830달러(약 1억 2,769만 원)로 나타난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대부분은 평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란, ETF 손실 확대…기류 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정비가 오히려 사용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비트코인 시장은 기관의 대규모 매수와 개별 투자자의 유출이 엇갈리는 흐름 속에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묘하게 균형이 무너진 이 흐름 속에서, 규제와 시장 반응 간의 긴장 관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