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만 달러 유입… XRP ETF 성과 1위, 그런데 리플 가격은 왜 하락하나
2026/02/05

XRP ETF가 BTC·ETH·SOL 펀드보다 높은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리플 가격은 25% 하락하며 괴리 현상을 보였다.

 1,946만 달러 유입… XRP ETF 성과 '1위', 그런데 리플 가격은 왜 하락하나 / TokenPost.ai

1,946만 달러 유입… XRP ETF 성과 '1위', 그런데 리플 가격은 왜 하락하나 / TokenPost.ai

XRP ETF, BTC·ETH·SOL 펀드 수익률 능가…그러나 리플 가격은 하락세

XRP 기반 현물 ETF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펀드를 제치고 하루 기준 순유입액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리플(XRP)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며 탈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기준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XRP 연동 ETF는 이날 하루 동안 1,946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하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ETH 펀드의 1,406만 달러(약 205억 원), SOL 펀드의 124만 달러(약 18억 원)를 뛰어넘는 수치로, 전체 암호화폐 펀드 중 가장 높은 유입액이다.

이날은 특히 XRP ETF에 있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유입액을 기록한 날이다. 지난 1월 5일엔 단일 일간 최대 순유입인 4,610만 달러(약 672억 원)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순유입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 7,491억 원)에 달한다. 이는 1월 29일 고점인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8,356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순유출’ 역행…보유가격도 붕괴

반면 비트코인 기반 현물 ETF는 최근 지속적으로 순유출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하루 동안은 예외적으로 5억 6,000만 달러(약 8,166억 원)가 유입됐으나, 그 전 주에는 14억 달러(약 2조 408억 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3일에도 2억 7,200만 달러(약 3,966억 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ETF 투자자들이 보유한 BTC의 평균 매입단가는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붕괴됐다. 분석가 알리 차트(Ali Charts)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ETF 보유자 평균 단가인 8만 2,600달러(약 1억 2,045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현재 BTC는 올해 최저치인 7만 3,000달러(약 1억 642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 중이다.

XRP 가격, ETF 성과와 핀터치

ETF 투자 흐름과 달리 XRP 자체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XRP는 1.53달러(약 2,231원)까지 하락한 뒤 1.63달러(약 2,376원)로 반등하며 현재 1.60달러(약 2,33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간 기준 약 17%, 월간 기준으로는 약 25% 하락한 수준이다.

XRP는 지난 1월 6일 기록한 2.40달러(약 3,498원) 고점에서 강하게 저항을 맞은 이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부분 셧다운 종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외부 요인들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우며, 가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TF 유입에도 리플 가격 회복은 '요원'

XRP ETF의 높은 순유입은 기관 및 고액 투자자들의 XRP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단기 가격에 직접적인 긍정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내부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XRP는 강한 펀더멘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 지정학적 변수, 전체 암호화폐 약세장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가격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TF 유입이 실질 자산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더 강력한 수요 회복과 심리적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