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 달러 보유…ETH 4만 개 더 산 비트마인, 7조 손실에도 정면 돌파
2026/02/10

비트마인이 평가손실 약 7조 원에도 불구하고 ETH 4만 개를 추가 매입하며 장기 전략을 고수했다. 총 보유량은 432만 개, 약 88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88억 달러 보유…ETH 4만 개 더 산 비트마인, 7조 손실에도 '정면 돌파' / TokenPost.ai

88억 달러 보유…ETH 4만 개 더 산 비트마인, 7조 손실에도 '정면 돌파' / TokenPost.ai

비트마인, ETH 4만 개 추가 매입…7조 원 손실 속 장기 전략 고수

이더리움(ETH) 재무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서 4만 개 이상의 ETH를 추가 매입하며 장기 전략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재 기준 평가손실만 약 7조 원에 이르지만, 보유량 확대와 스테이킹 수익을 통해 흔들림 없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월요일 공식 보고를 통해 지난주에만 40,613개의 ETH를 새롭게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 보유량은 432만 6,000 ETH를 넘어섰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88억 달러(약 1조 2,826억 원) 규모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드롭스탭(DropsTab)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ETH 포지션은 심각한 평가손실 상태에 있다. 보유자산의 상당 부분이 고점에서 매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의 평가손실은 약 77억 달러(약 1조 1,2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ETH 중 약 287만 개는 스테이킹 상태

회사가 보유한 이더리움 가운데 약 2,873,459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되어 있다. 스테이킹된 자산은 블록체인 검증에 기여하는 대가로 추가 이더리움 보상을 받는데, 비트마인은 이를 통해 수익 기반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트마인은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자사 암호화폐, 보유 현금, 고위험 투자 자산(일명 ‘문샷’)의 총가치를 약 100억 달러(약 14조 5,710억 원)로 평가했다. 지난 11월 말 종료된 분기에는 디지털 자산만으로도 약 106억 달러(약 15조 4,499억 원)에 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판 속에서도 장기 추종 전략 고수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이더리움 추종 전략은 시장의 비판을 받아왔지만, 회사는 운영 현금흐름을 스테이킹 보상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다.

회사 회장이자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설립자인 톰 리(Tom Lee)는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에 구조적으로 연동된 기업”이라며 “이더리움 가격 하락기에는 포트폴리오 가치와 주가가 함께 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실제 이러한 가격 연동성은 주가에도 나타났다. 비트마인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31% 급락했고, 지난 6개월 간 누적 낙폭은 약 60%에 달한다.

이더리움 하락에도 대형 보유 기업, 매도보다 ‘버티기’

이더리움은 지난 10월의 플래시 크래시(순간 급락) 이후 190억 달러(약 27조 6,849억 원)에 달하는 연쇄 청산이 발생한 뒤 지속적인 하락세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11월과 1월 말에는 매도 압력이 다시 강해지며 시장 약세가 반복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투자 기업은 ETH 보유 전략을 수정했다. 트렌드 리서치(Trend Research)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유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ETH 재무 보유 기업들은 ‘버티기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업계 데이터를 보면 지난 30일간 비트마인을 제외한 어떤 기업도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회사는 기존 보유분을 그대로 유지했다. 유일한 예외는 퀀텀 솔루션(Quantum Solutions)으로, 같은 기간 약 600 ETH를 매도한 것으로 코인게코(CoinGecko)는 밝혔다.

ETH 재무 전략의 수익성과 안정성은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하지만 비트마인은 ‘시세 추종 구조’라는 본질을 앞세워 더 많은 ETH를 쓸어 담으며, 오히려 하락장을 장기투자의 기회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