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달러 증발…비트코인, 트럼프 랠리 1주일 만에 완전 반납
2026/02/06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 아래로 밀리며 트럼프 대통령 재선 직후 상승분을 일주일만에 모두 반납했다. XRP는 13% 급락하며 시총 상위 100개 코인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70억 달러 증발…비트코인, '트럼프 랠리' 1주일 만에 완전 반납 / TokenPost.ai

170억 달러 증발…비트코인, '트럼프 랠리' 1주일 만에 완전 반납 / TokenPost.ai

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트럼프 재선 랠리 모두 반납

비트코인이 7만 달러 밑으로 내려앉으며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직후의 랠리를 모두 반납했다. 리플(XRP)은 하루 만에 13% 급락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알트코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낙폭이 크다.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등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1,463억 원 규모(약 170억 달러)를 증발했고, 코인게코 기준 2조 5,000억 달러(약 3,659조 원) 이하로 떨어졌다.

BTC, ‘죽은 고양이 반등’ 반복 후 재차 하락

비트코인은 지난주 수요일까지만 해도 9만 달러(약 1억 3,175만 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지난 목요일 8만 1,000달러(약 1억 1,856만 원)까지 떨어지며 상승폭을 되돌렸고, 금요일 한때 8만 4,000달러(약 1억 2,298만 원)를 회복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토요일에는 7만 5,000달러(약 1억 966만 원)선이 무너지더니, 화요일에는 7만 3,000달러(약 1억 687만 원)까지 밀렸다.

이후 약간의 반등을 시도했으나 ‘죽은 고양이 반등(dead cat bounce)’ 흐름을 반복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결국 오늘 오전 들어 다시 7만 달러(약 1억 243만 원) 아래로 하락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직후인 2024년 대선 이후 최저점을 다시 기록했다.

현재 BTC 가격은 소폭 반등해 다시 7만 달러를 회복했지만, 일일 기준 7%, 주간 기준 2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4,100억 달러(약 2,063조 원)로 줄었고, 시장 점유율은 57% 수준에 머물렀다.

XRP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동반 급락

알트코인 시장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6% 하락했고,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일부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BNB는 700달러(약 102만 원)선이 무너졌으며, 리플은 13% 급락해 1.38달러(약 2,021원)까지 하락하며 이날 가장 부진한 알트코인으로 꼽혔다. 이는 1년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외에도 솔라나, 에이다, 도지코인, 모네로(XMR),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이 ‘투매’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 드물게 상승 중인 코인으로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꼽히며, 5% 가까이 오른 34달러(약 4만 9,772원)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랠리’ 마감…시장 불확실성 고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촉발됐던 암호화폐 상승장이 불과 1주일 만에 모두 되돌려진 모양새다. 뚜렷한 하락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지나치게 과열됐던 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가 작동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트레이딩뷰, 코인게코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 전환함에 따라 단기 반등보다는 하방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까지 도미노처럼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내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