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는 사상 최고가 대비 72% 넘게 하락한 가운데 차트 패턴이 50달러 안팎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미국 현물 솔라나 ETF를 중심으로 8억 7,700만 달러 이상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약세장 속 기관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8억 7,700만 달러 유입… 기술적으론 '50달러 경고', ETF는 솔라나 '저가 매수' 계속되나 / TokenPost.ai
솔라나(SOL)가 2월 6일 67달러(약 9만 7,217만 원)까지 무너진 뒤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 295달러(약 4억 2,780만 원) 대비 낙폭이 72%를 넘는 가운데, 기술적·온체인 지표 상당수가 ‘50달러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솔라나 가격 조정은 주간·일간 차트에서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하향 이탈시키며 하락 추세를 굳히는 모양새다. 반면 미국 현물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수급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주간·일간 차트, ‘헤드앤숄더·베어 플래그’가 가리키는 50달러대
주간 차트에서 솔라나는 이미 대표적인 약세 전환 패턴인 ‘헤드앤숄더(Head & Shoulders·H&S)’를 완성한 상태다. 크립토 분석가 비트코인센서스(Bitcoinsensus)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솔라나는 주간 기준 H&S 패턴을 확인시키며 중장기 하락 가능성을 키웠고, 다음 주요 지지 구간은 50~60달러대로 제시됐다.
2일(2-day) 차트에서는 1월 30일 120달러선 목선(neckline)을 하향 이탈한 뒤 기술적 목표가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H&S 패턴의 하락 목표가는 ‘머리(Head)의 높이’를 목선 이탈 지점에서 더해 산출하는데, 이 계산에 따르면 솔라나 단기 목표가는 약 57달러 수준이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30% 추가 하락 여지를 의미한다.
일간 차트를 확대해 보면, 솔라나는 현재 ‘베어 플래그(약세 깃발형)’ 하단부인 80달러 부근 지지를 재차 시험 중이다. 일일 캔들이 80달러 아래에서 마감될 경우 패턴이 확정되며 하락 가속 구간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때 플래그 패턴의 이론적 목표가는 약 48달러 수준으로 제시된다. 이 가격대까지 밀릴 경우, 현재 위치에서의 누적 낙폭은 약 41%에 달한다.
온체인 MVRV 밴드, ‘바닥 시그널’이지만 예외도 있었다
기술적 지표와 달리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단기 ‘바닥 근접’ 신호도 동시에 포착되고 있다. 특히 시장가와 투자자 평균 매입가의 괴리를 보여주는 MVRV 극단 편차 밴드가 주목된다. 이 지표에서 솔라나의 첫 번째 방어선은 밴드 최하단에 위치한 73달러 부근으로, 현재 80달러 아래 하락 시 곧바로 맞닿게 되는 구간이다.
MVRV 밴드는 투자자들이 마지막으로 코인을 이동시킨 가격을 기준으로 솔라나가 역사적으로 ‘과매수’ 또는 ‘과매도’ 구간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 패턴을 보면, 솔라나 가격은 이 최하단 밴드에 근접하거나 밴드를 소폭 하회한 이후 강한 반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2022년 3월에는 약 75달러 수준에서 이 밴드를 테스트한 뒤 3주 만에 140달러까지 약 87% 급등했고, 2022년 6월과 2020년 12월에도 유사한 반등 사례가 있었다.
다만 모든 구간이 ‘바닥’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2022년 11월 FTX 붕괴 사태 당시 솔라나는 이 밴드 아래로 깊게 이탈한 뒤 추가로 70% 가까이 더 떨어지며 그해 12월 약 7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이번 구간 역시 MVRV 밴드가 통상적인 바닥 시그널을 줄 수는 있지만, 거시 환경이나 악재 정도에 따라 예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물 솔라나 ETF, 약세장 속에서도 ‘조용한 매수’ 이어져
가격 측면에서 솔라나가 고전하고 있지만, 기관·전문 투자자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미국 현물 솔라나 ETF는 2025년 10월 말 출시 이후 74거래일 가운데 66거래일에서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현물 솔라나 ETF는 최근 화요일 하루에만 290만 달러(약 42억 7,000만 원) 규모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누적 순유입액은 8억 7,700만 달러(약 1조 2,724억 원), 총 순자산(AUM)은 726억 달러(약 10조 5,447억 원)를 넘어섰다. 가격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솔라나를 중장기 포지션으로 꾸준히 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솔라나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2월 1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전 세계 솔라나 투자 상품으로 순유입된 자금은 3,100만 달러(약 449억 8,0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현물 솔라나 ETF와 기타 ETP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다.
기술적으론 ‘50달러 경고’, 수급은 ‘바닥 매수’…갈림길 선 솔라나
종합하면 솔라나는 주간 H&S와 일간 베어 플래그 등 차트 패턴이 모두 50달러 안팎의 추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동시에 MVRV 밴드는 통상적인 기준으로는 ‘바닥권 근접’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FTX 사태처럼 극단적인 이벤트가 반복될 경우 해당 시그널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된 상태다.
반면 미국 현물 솔라나 ETF와 글로벌 솔라나 투자 상품으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단기 급락 시 ‘바닥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결국 솔라나 가격이 70~80달러대 지지 구간을 방어하느냐, 아니면 기술적 목표가인 50달러 안팎까지 한 차례 더 밀린 뒤 중장기 상승 추세를 모색하느냐가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과거 데이터와 현재 시장 상황에 기반한 분석일 뿐, 향후 가격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투자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각종 규제·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