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1.25% 현금배당… 미 규제 크립토은행 앵커리지, 스트레티지 영구우선주 STRC 편입
2026/02/26

미국 규제 기반 크립토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이 스트레티지의 나스닥 상장 영구우선주 STRC를 재무제표에 편입했다고 밝혔다.

연 11.25% 현금배당 구조를 통해 현물 BTC 변동성은 피하면서도 비트코인 익스포저와 수익을 함께 노리는 기관 전략이 부각된다고 전했다.

 연 11.25% 현금배당… 미 규제 크립토은행 앵커리지, 스트레티지 영구우선주 'STRC' 편입 / TokenPost.ai

연 11.25% 현금배당… 미 규제 크립토은행 앵커리지, 스트레티지 영구우선주 'STRC' 편입 / TokenPost.ai

규제 기반 미국 크립토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스트레티지(Strategy)의 나스닥 상장 영구우선주 STRC를 자사 재무제표(밸런스시트)에 편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비트코인(BTC) 현물 변동성을 직접 떠안지 않으면서도 ‘고수익 비트코인 프록시’로 수익과 노출을 동시에 노리는 기관 전략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선 매콜리(Nathan McCauley) 앵커리지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26일 X(옛 트위터)를 통해 STRC 보유 사실을 공개하며 “비트코인 인프라를 ‘운영’하는 회사가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운영’하는 회사와 함께 자본을 둔다는 건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앵커리지 디지털이 스트레티지와 함께 “BTC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표현도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가격 재시험(리테스트) 구간에서 레버리지·단타 수요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기관이 ‘수익형 구조물’로 BTC 생태계 익스포저를 늘리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앵커리지 디지털이 STRC를 얼마나 매입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STRC, 일반 주식이 아닌 ‘11.25% 현금배당’ 영구우선주

STRC는 통상적인 보통주 투자와 결이 다르다. 나스닥에 상장된 ‘영구(perpetual) 우선주’ 성격의 증권으로, 연 11.25%의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고수익 상품으로 설계됐다. 앵커리지 디지털이 STRC를 보유하면 높은 배당 수익을 노리는 동시에, STRC 발행 대금이 스트레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BTC) 매수 재원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효과가 생긴다.

핵심은 기관이 현물 BTC의 단기 가격 변동성은 비켜가면서도, BTC 축적 전략과 연동된 수익 흐름(배당)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STRC 같은 ‘비트코인 프록시’가 ETF 자금 흐름과 무관하게 제도권 내에서 하나의 대안 노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주목된다.

스트레티지는 최근 기준(원문 표기상 월요일) 717,72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약 470억달러로 언급됐다. 이를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약 66조8,716억원(1달러=1,422.80원) 규모다.

기업들의 BTC 전략, ‘매도’와 ‘축적’으로 갈라진다

이번 공시는 기업들의 비트코인(BTC) 전략이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운영형 사업자들은 비용 충당을 위해 보유분을 처분하는 반면, 앵커리지 디지털과 스트레티지는 장기 관점에서 BTC 익스포저를 ‘확대’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원문은 한 대형 비트코인 채굴기업이 BTC를 전량 매도한 사례도 언급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레티지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도 앵커리지 디지털의 소식에 “신념은 전염된다(conviction is contagious)”고 반응했다. STRC 채택이 크립토 네이티브 금융사에만 그치지 않고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대목이다. 실제로 스트레티지는 미쓰비시 파워 아메리카스(Mitsubishi Power Americas) 자회사 프리발론 에너지(Prevalon Energy) 역시 STRC를 재무제표에 보유하고 있다고 최근 공개했다.

정책 환경도 맞물린다. 미국 미주리주 등 일부 주에서는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추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 부문과 기업 부문 모두에서 BTC를 ‘가치 저장’ 혹은 ‘재무 전략’으로 다루려는 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테더 투자 유치 직후 STRC 편입…수탁 넘어 ‘재무 운용’으로

시장에서는 타이밍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최근 테더(Tether)로부터 1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2억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전해졌다. 수탁(custody)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고, 재무제표 일부를 고수익형 비트코인 프록시에 배치하는 움직임은 기관 크립토 은행의 역할이 ‘보관’에서 ‘능동적 재무 운용’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이슈가 ‘규모가 확인된 유동성 이벤트’로 평가받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 앵커리지 디지털이 STRC 보유 규모를 공개하기 전까지 시장은 이를 정량적 영향보다는 ‘질적 신뢰 투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6만달러 구간을 둘러싼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STRC 같은 구조화 상품을 활용한 기업 재무 전략이 다음 스트레스 테스트를 어떻게 통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11.25% 배당 비트코인 프록시”… 구조를 읽는 투자자만이 살아남는다

STRC처럼 ‘현물 변동성은 피하면서도 BTC 축적 전략에 연동된 수익 흐름’을 노리는 상품은, 겉보기엔 단순 고배당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우선주의 구조(영구형), 발행 대금의 사용처, BTC 재무전략과의 연결고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이제 기관들은 “BTC를 사느냐 마느냐”를 넘어, 어떤 구조로 익스포저를 설계하느냐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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