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770만 달러 순유입… 현물 비트코인 ETF 5주 만에 플러스, BTC 6만9,500달러 재돌파하나
2026/02/27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하루 2억 5,770만 달러 순유입으로 5주 연속 순유출을 끝내며 BTC가 6만2,400달러 저점에서 6만9,500달러까지 반등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현직 대통령 발언 이후 거시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미결제약정 감소와 펀딩비 -0.0037%로 레버리지 과열 없이 현물 주도 랠리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억 5,770만 달러 순유입… 현물 비트코인 ETF 5주 만에 플러스, BTC 6만9,500달러 재돌파하나 / TokenPost.ai

2억 5,770만 달러 순유입… 현물 비트코인 ETF 5주 만에 플러스, BTC 6만9,500달러 재돌파하나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2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6만2,400달러(약 8,942만 원) 부근 저점에서 반등해, 수요일 주간 최고치 6만9,500달러(약 9,959만 원)까지 치솟았다. 현물 매수와 미국 거시 환경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레버리지 과열 없이 ‘현물 주도’ 랠리가 전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반등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유입’으로 돌아선 동시에, 최근 미국 정책 시그널이 위험자산 전반의 심리를 안정시킨 흐름과 맞물렸다. 파생상품 지표를 보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감소하고 펀딩비는 비교적 억제된 수준을 유지해, 공격적인 롱 포지션 확대보다는 현물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린 양상에 가깝다.

트럼프 발언, 거시 심리 ‘개선’…현물 비트코인 ETF도 5주 만에 플러스 전환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저녁(현지시간) 연두교서 연설에서 취임 후 첫 12개월을 ‘역사적 경제적 전환’으로 규정하며, 모기지 금리 하락과 2025년 마지막 3개월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이 1.7%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관세 이슈와 연방대법원 관련 변동성에서 비롯된 단기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주식과 크립토 전반의 위험선호를 끌어올렸다.

자금 흐름도 이를 뒷받침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화요일 하루 순유입 2억5,770만 달러(약 3,69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5주 연속 순유출을 마감한 것으로, 앞선 5주 동안 누적 순유출 규모는 38억 달러(약 5조 4,454억 원)에 달했다. 운용사별로는 피델리티가 약 8,300만 달러(약 1,189억 원),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약 7,900만 달러(약 1,132억 원)를 각각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 과열은 진정…미결제약정 감소·펀딩비 음(-)의 조합

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9,000달러(약 9,887만 원) 위로 올라선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는 과열 신호가 오히려 식는 모습이 확인됐다. 집계 기준 미결제약정은 23만5,167BTC 수준에서 안정되며, 주초 24만BTC를 웃돌던 구간에서 내려왔다. 변동성이 컸던 최근 장세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동시에 집계 펀딩비는 -0.0037%로 소폭 음(-)의 영역에 머물렀다. 펀딩비가 음수라는 것은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에 비용을 지급하고 있음을 뜻하는데,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트레이더들이 상방 베팅을 공격적으로 늘려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 또는 헤지 성격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결제약정 감소와 중립에 가까운(혹은 약한 음의) 펀딩비 조합은, 레버리지 재확대가 아니라 ‘변동성 이후 리셋’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구조라는 평가다.

현물 쪽 매수 강도도 지표에 반영됐다. 누적거래량델타(CVD)가 소폭 상승하며, 매수 주체가 점진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즉, 이번 상승은 선물 레버리지로 밀어 올린 랠리라기보다 현물 매수세가 가격을 받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 분석가 백퀀트(BackQuant)는 다만 파생시장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고 봤다. 옵션 시장에서는 딜러(옵션을 팔고 헤지하는 주체)가 ‘양의 감마(positive gamma)’ 상태를 보인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감마가 양수일 때 딜러는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 오르면 매도를 통해 헤지를 맞추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을 완화하고 급격한 한 방향 돌파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레이더 LP는 6만~6만3,000달러(약 8,598만~9,028만 원) 구간에서 강한 매수 대기 물량이 매도 압력을 흡수했던 ‘호가창’ 흐름을 짚었다. 해당 구간을 찍고 올라온 뒤 가격이 약 8% 상방으로 확장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 구간에서 다시 매도 압력이 커질 경우, 매수 측의 공격성이 둔화되며 단기 반전(되돌림)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반등은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과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의 거시 심리 개선이 맞물려 만들어낸 ‘스팟 주도’ 랠리 성격이 강하다. 다만 파생 지표가 과열을 가리키지 않는 만큼, 향후 방향성은 추가 ETF 유입 지속 여부와 매도 압력이 재차 강화되는지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