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해시, OCC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 신청…스테이블코인 결제·수탁 제도권 경쟁 가속
2026/03/06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신청하며 연방 규제 틀 내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인가 성사 시 스테이블코인 결제·커스터디를 은행·증권사·핀테크로 확대할 기반을 확보해 크립토 결제 인프라 판도에 영향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제로해시, OCC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 신청…스테이블코인 결제·수탁 제도권 경쟁 가속 / TokenPost.ai

제로해시, OCC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 신청…스테이블코인 결제·수탁 제도권 경쟁 가속 / TokenPost.ai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Zerohash)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신청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수탁(custody)을 전통 금융권(TradFi)에 제공해온 제로해시가 연방 규제 틀 안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행보로, 향후 크립토 ‘결제 레일’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로해시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OCC가 발급하는 라이선스를 받아 연방 규제를 받는 트러스트 은행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가가 성사되면 제로해시는 현재 제공 중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와 커스터디(보관·관리) 기능을 은행, 증권사, 핀테크 고객군으로 넓히는 데 유리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연방 입법·규제 환경이 빠르게 성숙하고 있다”며 “OCC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통해 연방 프레임워크 아래에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수 있고, ‘GENIUS 법’에 포함된 활동까지 포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해시의 주요 파트너로는 모건스탠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스트라이프,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거론된다.

이번 신청은 2월 27일 ‘제로해시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명칭으로 제출됐다.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는 신탁 서비스, 수탁, 자산 보관·안전관리 등 ‘신의성(fiduiciary)’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라이선스로 평가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GENIUS 법에 서명한 이후, 크립토 업계와 핀테크가 가장 적극적으로 노리는 인가 중 하나로 부상했다.

실제로 OCC는 지난달 크립토닷컴, 브리지, 스트라이프에 조건부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앞서 12월에는 서클, 리플,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비트고, 팍소스 등이 조건부 승인 형태로 은행 인가를 확보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 커스터디 업체가 ‘연방 규제 하의 은행 지위’를 통해 전통 금융권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인가 대기 줄 선 크립토·핀테크…코인베이스, WLFI도 대기

제로해시의 파트너사인 모건스탠리도 최근 은행 인가를 신청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결제·금융 서비스 기업 페이오니어(Payoneer)는 2월 24일 신청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일가가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WLFI) 역시 1월 USD1(USD1) 스테이블코인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인가를 신청했으나,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립토 트레이딩 플랫폼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도 1월 신청 대열에 합류했으며,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0월 신청 이후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다.

OCC 수장인 조너선 굴드(Jonathan Gould) 통화감독청장은 지난해 12월 “연방 은행 부문에 새로 진입하는 플레이어는 소비자와 은행 산업, 경제에 모두 긍정적”이라며 신규 서비스·상품과 신용 공급 경로를 넓히고, 은행 시스템의 경쟁력과 역동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로해시의 인가 추진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커스터디를 둘러싼 ‘제도권 편입’ 경쟁을 한층 가속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이 규제 확실성이 높은 파트너를 선호하는 만큼,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 여부가 향후 크립토 결제 인프라 시장의 판도와 협력 관계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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