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회복할 확률이 6%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둔화, AI·양자컴퓨터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6% 회복 확률…비트코인, 9만 달러 재돌파 '산 넘어 산' / TokenPost.ai
비트코인, 단기 반등 어려워…3월까지 9만 달러 회복 가능성 6% 불과
비트코인이 6만 3,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약세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3월까지 다시 9만 달러를 회복할 가능성이 6%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크로 환경 악화와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우려, 양자컴퓨팅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9만 500달러 돌파에 실패한 이후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약 30% 가까이 급락했다. 2월 5일 현재 시점에서 덜리빛(Deribit) 옵션 시장은 비트코인이 3월 말까지 9만 달러(약 13억 2,075만 원)를 넘을 확률을 6% 미만으로 본다. 이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수치로, 실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보여준다.
옵션 시장 “상승 가능성 낮다”…하방 위험 커져
2월 5일 기준, 덜리빛 거래소에서 오는 3월 27일 만기 비트코인 콜옵션(매수권리, 행사가 9만 달러)은 약 522달러(약 76만 6,485원)에 거래됐다. 반대로, 동일한 만기의 5만 달러 풋옵션(매도권리)은 1,380달러(약 2억 266만 원)로, 이는 시장이 되레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트레이더들의 하락 베팅은 단순한 가격 조정 때문만은 아니다. 경기 둔화, 기업 부채 위험, AI 산업 과열과 양자컴퓨팅 관련 리스크 등 다양한 악재가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부채 우려…기업 매도 가능성도 제기
제프리스(Jefferies)의 글로벌 전략 총괄 크리스토퍼 우드는 1월 중순,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10% 비중을 제거했다.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의 ‘개인키’를 역산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레티지(Strategy)는 현재 총자산 가치가 533억 달러(약 78조 2,128억 원)로, 비트코인 매입가인 542억 달러(약 79조 5,435억 원)를 밑돌고 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도 같은 상황이다. 지속된 약세장에 따라, 이들 기업이 부채 상환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거시환경 악화가 위험 회피 심리 심화
최근 위험자산 전반에서 조정이 나타나는 것도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은 가격은 지난주 36% 급락해 1월 29일 기록한 121.70달러(약 17만 8,548원) 최고가에서 크게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장 종목인 탐슨 로이터($TRI), 페이팔($PYPL), 로빈후드($HOOD), 앱러빈($APP) 등도 비트코인과 유사한 낙폭을 보였다.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심각하다. 아웃플레이스먼트 전문업체 챌린저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들의 해고 건수는 108,43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AI 산업 투자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구글은 2026년 설비투자가 1,800억 달러(약 264조 1,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고, 퀄컴은 수익성 저하 우려로 8%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경쟁 심화와 메모리칩 공급난, 에너지 문제 등이 AI 수익화 시기를 더욱 늦출 수 있다는 우려다.
단기 반등 기대는 무리…장기 방어 전략 필요
비트코인이 6만 2,300달러(약 9,137만 원)까지 밀리며 다시 약세권에 진입하자 시장에선 ‘상승 전환’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 3월까지 9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6%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단기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분간은 매크로 흐름과 기술주의 변동성, 그리고 기업 투자 동향이 비트코인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