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간 22.6% 하락했지만, 기관 투자자 자금은 하루 만에 1억 달러 이상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 관심도 반등 기미를 보이며 시장 회복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1억 달러 유입…비트코인 급락에도 '기관 매수' 불붙었다 / TokenPost.ai
“기관은 다시 기회 얻었다”…비트코인 하락에 엇갈린 투자자 반응
비트코인(BTC) 하락세를 바라보는 시선이 장기 보유자와 기관 투자자 간에 엇갈리고 있다.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 보유자는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놓쳤다 생각한 가격’을 다시 만난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 22.6% 하락하며 기사 작성 시점 기준 6만 9,635달러(약 1억 2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일부 전문가는 약세장의 주요 원인으로 시장 전반의 유동성 축소를 지목한다. 호슬리 역시 "현재는 규제 명확성 확보 움직임과 기관 유입세가 뚜렷한 시기"라며, 이 같은 조정장이 다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실물자산과 동반 하락…"유동 자산으로 분류돼 같이 매도돼"
호슬리는 현재 비트코인이 주식이나 금 등과 마찬가지로 유동성이 높은 자산군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기관들이 유동성이 있는 자산을 전반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도 ‘거시 자산(macros)’ 흐름에 휩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과 은 역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고점 대비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금은 1월 28일 사상 최고치였던 5,609달러에서 11.4% 떨어진 4,968달러(약 728만 원)로 내려앉았고, 은은 지난달 29일 121.67달러에서 약 36% 하락해 77.98달러(약 114만 원) 수준에 거래 중이다.
기관은 매수세...월요일 하루에만 비트와이즈로 100억 이상 유입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관 자금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호슬리는 "기관의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며, "우리 펀드로 월요일 하루에만 1억 달러(약 1,465억 원) 이상 유입됐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150억 달러(약 21조 9,825억 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운용 중이다.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최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탄탄한 매수세를 보였다. 해당 상품은 금요일 하루 동안 2억 3,160만 달러(약 3,393억 원)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관심도 고조…검색량 1년 새 최고치
서학개미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도 다시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검색 트렌드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월 1주차 ‘비트코인’ 검색량은 100점을 기록하면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약 8,790만 원)까지 떨어졌던 2월 초, 시장은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지점을 다시 마주했다.
호슬리는 최근의 비트코인 약세가 단기적인 흐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규제 명확성과 기관 수요 증가가 가격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조정장은 단순한 매도세보다는, 유동성 재조정과 거시 환경 변화가 함께 만든 복합적 흐름으로 읽힌다. 기관이 되살아난 기회를 노리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어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반등의 시기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