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가 과거 비트코인 매수 발언을 번복하며 커뮤니티 내 거센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크립토 인플루언서들의 책임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11만 달러 샀다더니… 기요사키, '비트코인 안 샀다' 논란 확산 / TokenPost.ai
‘비트코인 샀다더니 안 샀다?’…로버트 기요사키 발언 논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BTC) 보유 관련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으로, 커뮤니티에서는 거짓말 논란까지 확산됐다.
기요사키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부터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금과 은, 최근에는 이더리움(ETH)까지 매입을 권유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BTC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며 꾸준한 매수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발언은 이전 주장과 크게 충돌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약 878만 원)일 때 매수를 멈췄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를 기록한 시점은 2020년 중반이 마지막이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11만 7,000달러(약 1억 7,130만 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에 커뮤니티는 곧바로 반응했다. 그의 과거 게시물을 곱씹으며 “그렇다면 지난 수년간의 매수 발언은 거짓이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7월 1일 “오늘 비트코인을 한 개 더 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BTC 가격은 10만 5,000~11만 달러(약 1억 5,365만~1억 6,100만 원) 사이였다. 이후에도 “BTC가 다시 오르면 한 개 더 살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요사키 거짓말, 이번이 처음 아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착오나 실언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거짓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기요사키의 투자 조언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을 문제 삼고 있다.
재무설계사 마크 맥그라스는 그의 과거 발언과 시장 흐름을 비교하는 차트를 공유하며 “수년간 비트코인, 금, 은을 계속해서 팔아왔으면서 이제 와서 ‘안 샀다’고 말하는 건 명백한 기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올해의 금융 사기꾼상이 이 사람에게 안 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기요사키는 과거에도 경제 대붕괴 예측, 부동산 붕괴론, 금 시세 급등 주장 등 과감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으나 대부분은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포심을 자극해 책과 콘텐츠를 팔려는 수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커지는 불신…크립토 인플루언서의 책임론도
이번 사안은 단순히 한 명의 베스트셀러 작가 논란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 내 인플루언서의 책임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팔로워 수백만 명을 가진 인사가 단 한 문장으로 시장 심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장기적 성공 가능성에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처럼 오락가락한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암호화폐에 처음 발을 들인 개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비트코인은 최근 6만 달러(약 8,781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이 방향성을 찾아가는 지금이야말로, 유명 인사들의 말 한 마디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