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4% 급증… 메타플래닛 CEO, 비트코인 매수·지갑 ‘실시간 공개’로 공시 논란 반박했다
2026/02/21

메타플래닛 CEO 사이먼 게로비치가 비트코인 매수 공시 공백 의혹에 대해 지갑 주소와 매수 내역을 실시간 대시보드로 공개해 왔다며 반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업이익이 62억 엔으로 전년 대비 1,694% 증가했고, 풋옵션 매도는 투기 아닌 저가 매수 수단이며 주당 BTC 보유량이 2025년 기준 50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1,694% 급증… 메타플래닛 CEO, 비트코인 매수·지갑 ‘실시간 공개’로 공시 논란 반박했다 / TokenPost.ai

1,694% 급증… 메타플래닛 CEO, 비트코인 매수·지갑 ‘실시간 공개’로 공시 논란 반박했다 / TokenPost.ai

메타플래닛 CEO “BTC 전략 왜곡…공시·자금 운용 모두 실시간 공개했다”

메타플래닛(Metaplanet)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게로비치가 자사 비트코인(BTC) 운용 전략을 둘러싼 온라인 비판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매수, 지갑 주소, 자본 배분 내역이 ‘실시간으로 대중에 공개돼 왔다’며, 공시가 부실했다는 지적은 “선동적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일본 상장사인 메타플래닛은 최근 6개월간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전략과 함께 수익 사업 비중을 늘리고, 풋옵션 및 풋 스프레드 매도 전략을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매수 없다…BTC 지갑, 실시간 대시보드로 공개”

게로비치 CEO의 해명은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왔다. 일부 투자자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메타플래닛이 주주 자금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하면서도 이를 제때 공시하지 않았다는 주장, 특히 9월 고점 부근에서 해외 공모 증자 자금을 활용한 대량 매수 이후 공시 공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게로비치는 X(옛 트위터)에 올린 최신 글에서 “해외 공모로 조달한 자금의 일부를 장기 보유 목적의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했고, 해당 매수는 이뤄진 시점에 맞춰 모두 공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메타플래닛의 모든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공개했으며, 이를 연결한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주주들이 언제든 보유량을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메타플래닛이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상장사 중 하나”라고까지 주장하며 투명성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다.

“시장 타이밍 아닌 장기·체계적 매집…9월 매수도 예외 아냐”

메타플래닛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모두 4차례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이 모든 거래를 “지체 없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9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고점을 기록한 구간이었지만, 게로비치 CEO는 “메타플래닛의 전략은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게 아니라 장기적·체계적인 비트코인 축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격 수준과 관계없이 매수할 때마다 공시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고점 부근 묵시적 매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설명은 메타플래닛을 ‘일본판 스트레티지(Strategy)’로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쌓아가는 기업형 전략이기 때문에, 개별 매수가의 고저보다는 축적 속도와 공시 투명성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옵션 전략 논란에도 “풋 매도는 상승 베팅 아닌 저가 매수 수단”

메타플래닛이 활용해 온 옵션 전략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투자자들은 재무제표에 기재된 파생상품 내역을 근거로, 회사가 ‘풋옵션 매도’에 나선 것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공격적 레버리지 베팅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게로비치는 이는 재무제표 구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비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풋옵션 매도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도박이 아니라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현물 가격보다 낮은 실질 매입 단가로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풋옵션을 매도하면, 만기 시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해당 가격에 비트코인을 인수해야 하는 의무를 떠안는 대신,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게 된다. 이 프리미엄만큼 실질 매수 단가가 낮아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메타플래닛은 이를 장기 매수 전략의 연장선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로비치는 이 전략 덕분에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의 실질 취득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회사의 핵심 성과지표(KPI)로 제시한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이 2025년 기준 50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옵션 운용이 투기성이 아닌 비트코인 축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국고 회사, 순이익 아닌 영업이익으로 봐야”

재무 성과를 둘러싼 논란도 짚고 넘어갔다. 메타플래닛이 장부상 ‘보통손실(ordinary loss)’을 기록한 것을 두고, 비트코인 전략이 손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한 해명이다. 게로비치 CEO는 비트코인을 국고 자산처럼 보유하는 회사의 특성상, 순이익 지표만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타플래닛의 최근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62억 엔으로 전년 대비 1,6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업 및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서 창출하는 실질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반면, 재무제표상 보통손실은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하는 비트코인 포지션의 ‘미실현 평가손’에서 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즉 당장 매도할 계획이 없는 장기 보유 자산의 평가 손실이 숫자를 훼손했을 뿐, 현금흐름 기반의 실질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는 논리다.

차입 공시 논란…“한도 설정·집행 시점 3차례 모두 공개”

메타플래닛이 외부 차입을 둘러싸고 정보를 숨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반박이 이어졌다. 게로비치는 지난해 10월 신용공여 한도를 설정했을 때 한 차례, 11월과 12월 실제로 자금을 인출했을 때 각각 공시를 진행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차입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차입 규모와 담보 구조, 금리 구조, 차입 목적과 기간 등 핵심 조건은 모두 공시됐다. 다만 대출 기관의 요청에 따라 ‘대여자의 실명’과 ‘구체적인 금리 수준’은 비공개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는 “조건은 메타플래닛에 매우 우호적이었다”며, 일부 항목이 비공개된 것은 상호 합의에 따른 통상적 계약 관행일 뿐, 주주 이익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투명성·장기 축적 두 축 고수할 것”

메타플래닛을 둘러싼 이번 논쟁은, 비트코인 국고 전략을 채택한 상장사가 어떤 수준의 공시와 투명성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레티지(Strategy)와 같은 미국 상장사들이 이미 비트코인 매수·보유·차입 구조를 공개해온 만큼, 후발 주자인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에 대한 검증도 한층 까다로워진 상황이다.

게로비치 CEO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장기 축적이라는 ‘핵심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실시간 지갑 공개와 세분화된 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단기적인 시세 변동과 손익 숫자에 대한 해석은 엇갈릴 수 있지만, 회사는 ‘장기 보유·체계적 매입·실시간 검증’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비트코인(BTC)을 재무제표상 하나의 투자자산이 아니라, 사실상 ‘디지털 국고 자산’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향후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