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달러 실현손실… FG 넥서스, 이더리움 7,550개 추가 매도 디레버리징 신호탄인가
2026/02/27

FG 넥서스가 이더리움 7,550개를 1,400만 달러에 추가 매도하며 누적 매도 5,500만 달러, 실현손실 8,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들의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가운데 스트레티지는 공매도 비중이 대형주 최고 수준으로 올라 트레저리 모델 전반의 변동성 리스크가 부각된다고 전했다.

 8,000만 달러 실현손실… FG 넥서스, 이더리움 7,550개 추가 매도 '디레버리징' 신호탄인가 / TokenPost.ai

8,000만 달러 실현손실… FG 넥서스, 이더리움 7,550개 추가 매도 '디레버리징' 신호탄인가 / TokenPost.ai

FG 넥서스(FG Nexus)가 이더리움(ETH) 보유분을 추가로 처분했다. 이더리움(ETH) 가격 하락이 길어지면서 ‘이더리움(ETH) 트레저리’ 전략을 내세운 상장사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FG 넥서스는 25일(현지시간) 이더리움(ETH) 7,550개를 매도했다. 매도 규모는 약 1,400만 달러(약 200억 원)로, 회사가 보유하던 이더리움(ETH) 트레저리의 일부를 다시 현금화한 셈이다. 이번 매각은 2025년 고점권에서 구축한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누적 손실을 키운 거래로 평가된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FG 넥서스는 2025년 8~9월 사이 이더리움(ETH) 5만770개를 매집했다. 당시 매입 금액은 약 1억9,600만 달러(약 2,795억 원)였고,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3,860달러(약 550만 원)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2025년 이더리움(ETH) 고점 근처에서 공격적으로 물량을 늘린 뒤, 하락장에서 손실을 확정하며 매도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FG 넥서스는 지난해 10월 22일 퀘벡 지역 부동산을 매각해 이더리움(ETH)을 더 사들이겠다는 방침까지 밝히며 ‘이더리움(ETH) 트레저리’ 전략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이 꺾였다. 이더리움(ETH) 가격은 10월 고점에서 개당 4,600달러(약 656만 원)를 웃돌았지만, 11월에는 2,700달러(약 385만 원) 수준으로 밀리면서 회사는 보유분을 단계적으로 처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FG 넥서스가 매도한 물량은 2만1,000개를 소폭 웃돈다. 매각 대금은 약 5,500만 달러(약 784억 원)로 추산되며, 실현손실은 8,000만 달러(약 1,141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부담은 주가에도 반영돼, FGNX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52% 하락했다.

그럼에도 FG 넥서스는 여전히 상장사 가운데 이더리움(ETH) 보유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아캄 기준 회사의 잔여 보유량은 3만7,594개로 집계됐다.

이더리움(ETH) 트레저리 기업들, ‘물타기’가 역풍으로

FG 넥서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더리움(ETH)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코인 트레저리를 운영해온 기업들이 장부상 손실과 재무 변동성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예컨대 상장사 중 이더리움(ETH) 최대 보유 기업으로 거론되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장부상 442만2,659 ETH를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이 평균 매입단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서 거래되면서 평가손실이 약 88억 달러(약 12조 5,4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가 물량을 추가로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변동성 리스크는 계속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이더리움(ETH) 중심 전략에 대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흐름도 포착된다. 피터 틸(Peter Thiel)의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는 지난주 이더리움(ETH) 트레저리 기업 이더질라(ETHZilla)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더질라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97% 하락한 상태로, 주식시장이 과도한 이더리움(ETH) 베팅 모델을 강하게 할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사례로 트렌드 리서치(Trend Research)는 2월 들어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ETH)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줄였다. 2월 8일 이더리움(ETH) 65만1,757개를 매도해 약 13억4,000만 달러(약 1조 9,110억 원)를 회수했지만, 실현손실은 약 7억4,700만 달러(약 1조 655억 원)로 추정된다.

비트코인(BTC) 트레저리도 압박…스트레티지(Strategy) 공매도 확대

크립토 트레저리 모델에 대한 압박은 이더리움(ETH)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최근 주주들로부터 비트코인(BTC) 투자 관련 손실과 세부 내역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 최대 상장 보유 기업으로 꼽히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공매도 표적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레티지(Strategy)는 대형주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올라섰다. 2월 내내 비트코인(BTC) 추가 매수를 이어갔음에도, 헤지펀드들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고레버리지 비트코인(BTC) 중심 재무 구조를 부담 요인으로 보고 베어리시(약세) 포지션을 키우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결국 이더리움(ETH) 트레저리든 비트코인(BTC) 트레저리든, 강세장에선 자산 가치 상승이 ‘레버리지 효과’를 키우지만 약세장에선 반대로 손실과 자금 조달 부담을 빠르게 증폭시킨다. 시장은 향후 이들 기업이 보유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지, 혹은 조달 구조를 조정하며 버티기에 들어갈지를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 "트레저리 전략, 강세장에선 레버리지… 약세장에선 ‘재무 리스크’로 돌아온다"

ETH 트레저리 기업들의 손실 확대는 단순한 가격 하락 이슈가 아니라, 평균 매입단가·유동성·레버리지·매각 압력까지 한 번에 점검해야 하는 ‘구조’의 문제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왜 샀는가(가치)”, “언제 위험해지는가(온체인/물량)”, “어떻게 버티거나 정리할 것인가(리스크 관리)”를 데이터로 판단할 실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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