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S CSO 보이치에흐 카시츠키는 약세장이 이어질 경우 크립토 트레저리 시장이 NAV 아래로 거래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통합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현금흐름을 만드는 운영형 트레저리가 토큰화 신용상품 등 수익 모델을 앞세워 구조조정과 M&A를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약세장 길어지면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 구조조정…NAV 디스카운트가 M&A 촉매 될까 / TokenPost.ai
크립토 트레저리(자산보유) 기업 시장이 올해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약세장에서 현금흐름을 만드는 기업이, 순자산가치(NAV) 아래로 떨어진 경쟁사를 인수·합병하며 판을 재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BTCS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보이치에흐 카시츠키(Wojciech Kaszycki)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하락이 이어지면 크립토 트레저리 시장은 통합(consolidation)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가 NAV 대비 할인 거래되는 회사를 사들이는 그림이 자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츠키는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눴다. 하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인(밸리데이터) 운영, 퍼블릭·프라이빗 크레딧(신용) 상품 제공 등 ‘운영 사업’에서 현금흐름을 만드는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단순히 사들여 쌓아두는 유형이다. 그는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가진 쪽이, 암호화폐만 축적하는 회사보다 확실한 재무적 우위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 우위는 약세장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보다 낮은 시가총액으로 거래되는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현금흐름을 가진 플레이어는 이들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여지가 커진다. 카시츠키는 “이 시장에서 NAV 아래로 거래되는 기업들은 대체로 버티기 싸움을 하고 있다”며 “다른 플레이어와 통합하면 때로는 2 더하기 2가 6 이상이 될 수 있고, 더 빨리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들은 2025년 전반적인 조정장에서 주가가 잇따라 약세를 보였고, 적지 않은 기업이 재무제표에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러한 ‘트레저리 기업 디스카운트’ 현상은 10월 크립토 시장 급락에 앞서 나타난 신호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큰화 신용상품, 크립토 트레저리의 ‘현금흐름’ 해법
카시츠키는 향후 24개월 동안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가운데서도 ‘퍼블릭·프라이빗 크레딧’ 토큰화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날 신용상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라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크레딧도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화된 RWA는 탈중앙화금융(DeFi)에서 담보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차입 서비스에서 담보로 쓰이거나, 수익형 담보로 설계돼 트레저리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원(캐시카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보유 전략만으로는 변동성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에, 신용상품 같은 ‘현금흐름형 자산’이 시장 재편기의 생존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트레티지(Strategy)의 ‘고정수익’ 실험이 시사하는 것
세계 최대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기업인 스트레티지(Strategy) 역시 투자자에게 ‘신용상품에 가까운’ 투자수단과 고정수익형(fixed income) 성격의 증권을 제공해 왔다. 스트레티지는 지수 제공업체 MSCI에 자사와 유사한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들을 주가지수에 편입해야 한다는 근거 중 하나로 이 같은 고정수익형 상품을 제시했다.
스트레티지는 MSCI에 보낸 답변에서 “스트레티지의 트레저리 운영은 주식과 고정수익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증권을 제공해,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서로 다른 수준의 경제적 익스포저(노출)를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흐름이 ‘크립토를 보유하는 회사’에서 ‘크립토 기반 금융을 만드는 회사’로의 진화를 뜻한다고 본다. 약세장에서 NAV 디스카운트가 커질수록 인수·합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토큰화 RWA와 같은 수익형 모델을 갖춘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이 주도권을 쥘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