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일간 2만 달러 급락하며 24시간 내 강제 청산 규모가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기 최저가까지 밀리며 시장에 정책 불확실성도 번지고 있다.
13억 달러 청산…비트코인, 9일 만에 2만 달러 증발 / TokenPost.ai
BTC 9일 만에 2만 달러 증발…24시간 청산액 1조 9,000억 원 돌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5일(현지시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9일 만에 약 2만 달러(약 2,935만 원) 이상 급락하며 6만 6,900달러(약 9,817만 원)선까지 떨어졌고, ETH는 2,000달러(약 2,935만 원) 지지선을 내주며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반영했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지난 수요일에 기록한 9만 달러(약 1억 3,207만 원) 근처에서 저항을 맞으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지난주 목요일에는 8만 1,000달러(약 1억 1,888만 원)로 떨어졌고, 주말 동안 7만 5,000달러(약 1억 1,006만 원) 아래까지 내려갔으며, 결국 하루 전인 월요일 밤 다시 낙폭을 키우며 6만 달러대 중반까지 밀렸다.
이같은 급락의 여파로 파생상품 시장도 강하게 흔들렸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24시간 기준으로 강제 청산된 포지션 규모가 13억 달러(약 1조 9,077억 원)를 넘었다. 단 한 시간 만에 3억 5,000만 달러(약 5,136억 원)에 달하는 청산이 발생했으며, 하루 새 포지션이 강제 종료된 투자자 수는 30만 명에 육박한다. 가장 큰 청산은 Aster 거래소에서 발생한 1,100만 달러(약 161억 원) 규모 포지션이다.
ETH도 2,000달러 붕괴…BNB·XRP 등 알트코인 전반 약세
알트코인 대부분도 이번 하락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9% 하락하며 2,000달러 지지선을 잃었고,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0% 하락한 660달러(약 9,682만 원), 리플(XRP)은 무려 15% 떨어져 1.32달러(약 1,937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제트캐시(ZEC) -19%, 모포(MORPHO) -14%, 넥소(NEXO) -14%, 모네로(XMR) -12%, 레오(LEO) -12%, 수이(SUI) -11% 등 주요 중소형 알트코인들도 2자리수 낙폭을 보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시장 하락이 과도한 레버리지와 맞물리며 대규모 청산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 직후 기록한 최저가 경신…정책 리스크도 부각
비트코인이 이번처럼 낮은 가격 수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 대선 직후, 암호화폐 친화 성향으로 주목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그의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어 시장에 혼란을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 급락 배경에 대해서는 양적긴축(QT)에 대한 우려,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 거시경제 지표 등 복합적 요인이 제기된다. 반면 시장 일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 과매수 구간 해소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이 기술적 회복 시점을 찾기까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현 시점에서 레버리지 활용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