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4,500만 달러 유출… 비트코인 ETF, 하루 새 7,990억 원 빠져나갔다
2026/02/06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하루 만에 약 7,990억 원이 유출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부각됐다. 전체 ETF 자산 중 실제 유출 비중은 6%에 그치며 'HODL' 심리는 유지됐다.

 5억 4,500만 달러 유출… 비트코인 ETF, 하루 새 7,990억 원 빠져나갔다 / TokenPost.ai

5억 4,500만 달러 유출… 비트코인 ETF, 하루 새 7,990억 원 빠져나갔다 / TokenPost.ai

비트코인 ETF 하루새 7,990억 원 유출…시장 약세 지속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하루 만에 5억 4,500만 달러(약 7,990억 원)가 유출됐다. 주중 누적 기준으로도 2억 5,500만 달러(약 3,741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수요일 하루 동안 대규모 자금 이탈을 겪었다. 올해 들어 ETF 전체적으로는 35억 달러(약 5조 1,313억 원)의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54억 달러(약 7조 9,169억 원)의 환매가 이뤄지며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18억 달러(약 2조 6,390억 원)의 순유출 상태다. 현재 전체 운용 자산 규모는 935억 달러(약 137조 1,014억 원)에 달한다.

이번 유출은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과 맞물려 나타난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올 들어 약 20% 감소해, 지난 3조 달러(약 4476조 원)에서 현재 약 2.5조 달러(약 3,730조 원)로 줄었다.

투자자 ‘HODL’ 태도 유지…총 유출은 6%에 불과

ETF 시장이 우려 속에 조정을 겪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탄력성을 강조했다. 소소밸류 기준 올해까지 누적된 비트코인 ETF 순유입 규모는 548억 달러(약 80조 3,477억 원)로, 작년 10월 기록한 최고치 629억 달러(약 92조 2,010억 원)에 비해 약 13% 하락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사이퍼트(James Seyffart)는 SNS에서 “정점에서 630억 달러를 유치했던 시장이 이 정도 하락폭이라면 생각보다 선방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도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속에서도 대부분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ETF 전체 자산 중 실제 유출된 비중은 6% 정도에 불과하다”며 보유 심리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ETF(IBIT) 사례도 언급됐다. 발추나스는 이 상품의 운용 자산이 일시적으로 1,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뒤, 최근 600억 달러(약 88조 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수준에서 3년간 정체되더라도 사상 최단 기간에 600억 달러에 도달한 ETF라는 타이틀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솔라나도 자금 이탈세

한편, 이번 시장 하락 국면은 비트코인 ETF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더리움(ETH) ETF에서는 하루 새 7,950만 달러(약 1,165억 원)가 빠져나갔고, 솔라나(SOL) ETF에서도 670만 달러(약 98억 원) 규모의 유출이 나타났다. 반면 리플(XRP) ETF는 480만 달러(약 70억 원) 규모의 소폭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번 대규모 유출은 단기 기술적 조정으로 볼 수 있지만,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차원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전문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암호화폐 시장엔 새로운 정책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제도적 변화가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