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이 '암호화폐 구제금융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200달러 붕괴…美 재무장관 '비트코인 구제 없다' 발언에 시장 불안 확산 / TokenPost.ai
“비트코인에 구제금융은 없다”…미 재무장관 발언에 하락장 불안감 확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사실상 ‘손 떼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근 시장 급락 속에서도 ‘구제금융은 없다’는 발언이 나오며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요일(현지시간)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의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돼도 정부가 개입할 권한도,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재무장관이며, 동시에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의장이지만 그러한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비트코인(BTC)이 최근 7만 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하고, 이더리움(ETH) 가격이 2,200달러(약 3백 2만 원)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정부는 그간 디지털 자산에 대해 ‘투자자 책임 원칙’을 강조해왔지만, 이번에는 명확하게 ‘암묵적 지원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TRM 랩스, 1조 4천억 원 기업가치로 ‘크립토 유니콘’ 등극
한편, 블록체인 정보 분석 기업 TRM 랩스(TRM Labs)는 7,000만 달러(약 1천 2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4,608억 원)를 달성, ‘크립토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블록체인캐피탈이 주도했으며, 골드만삭스, 베세머벤처파트너스, 브레번하워드디지털, 토마브라보, 씨티벤처스, 갤럭시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TRM 랩스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범죄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불법 자금 추적 등 디지털 금융 수사 지원 역량을 앞세워 자체 기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에스테반 카스타뇨 TRM 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우리는 공공 안전과 금융 질서, 국가 안보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AI 기반 사기 및 사이버 공격 방지 기술에 대한 전통 금융기관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이더리움 거래의 11%는 ‘주소 오염 공격’…업그레이드 후 취약점 노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주소 오염(address poisoning)’ 공격이 급증하면서 최근 3개월 거래 중 약 11%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는 지난 11~1월 기간 동안 이더리움에서 발생한 2억 2,700만 건 이상의 USDC와 테더(USDT) 관련 자산 이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단 1달러(약 1,460원) 혹은 1센트(약 14원) 미만의 의미 없는 소액 전송이었다고 밝혔다.
코인메트릭스는 “거래 목적이 아닌, 단순히 지갑에 극소량을 넣어놓고 혼동을 유도하는 ‘주소 오염 공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형태의 트랜잭션이 전체 이더리움 거래량의 10~15%, 활성 주소의 25~35%를 차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수수료를 낮춘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이후 이런 활동이 2~3배가량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57% 이상의 자금 흐름은 1달러 이상 규모의 정상 거래로 파악되는 만큼, 전체 스테이블코인 이용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전송의 효율성이 높아진 반면, 보안 위협도 병행 악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술적 개선이 이루어질수록 악의적 세력의 ‘틈새 공격’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생태계 전반의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